리얼월드, WEF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2026’ 선정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전 12:04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리얼월드(RLWRLD)가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혁신 기업 커뮤니티에 합류한다.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RLDX-1’을 앞세워 로봇 손재주와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리얼월드는 세계경제포럼의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2026’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리얼월드 RFM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위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알렉스'가 카드를 집어 들고 있다. (사진=리얼월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세계경제포럼이 매년 글로벌 산업과 사회에 장기적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 기업 100곳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향후 2년간 세계경제포럼 혁신가 생태계의 공식 일원으로 활동하며 다보스포럼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 초청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정책·기술·시장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리얼월드는 이번 100대 기업 중 피지컬 AI 분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첨단 제조’가 아닌 ‘AI 최우수 센터(Centre for AI Excellence)’에 소속돼 글로벌 활동을 전개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로봇 제조기업과 결합할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리얼월드는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RLDX-1을 기반으로 로봇 손 조작 능력을 고도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이 사람처럼 물체를 정밀하게 다루는 손재주, 즉 덱스터리티는 제조·물류·서비스 현장 자동화의 핵심 병목으로 꼽힌다.

이번 선정과 함께 리얼월드 경영진이 집필한 피지컬 AI 기고문도 세계경제포럼 공식 콘텐츠로 채택됐다. 류중희 대표와 안지윤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준호 기술전략 담당은 ‘로봇의 손재주는 여전히 자동화의 장벽입니다. 공통의 벤치마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로봇 조작 능력 평가를 위한 글로벌 표준 프레임워크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고문은 글로벌 노동력 부족과 휴머노이드·피지컬 AI 확산에도 불구하고 로봇이 물건을 정밀하게 다루는 능력이 여전히 산업 자동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리얼월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실제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로봇 정밀 조작 능력을 측정·검증하는 글로벌 공인 표준 프레임워크 ‘덱스벤치(DexBench)’를 제안했다.

회사에 따르면 덱스벤치는 연구실 내부 테스트를 넘어 산업 현장 적용성을 기준으로 로봇 손 조작 능력을 평가하는 체계다. 리얼월드는 롯데, SK텔레콤, CJ대한통운, 효성, HL만도 등 국내 기업과 후지, 전일본공수(ANA), 미쓰이화학 등 글로벌 기업들이 덱스벤치 표준 지표를 지지하고 채택하기 시작한 핵심 생태계 파트너로 기고문에 명시됐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의 공식 리포트에서도 리얼월드는 주요 혁신 사례로 언급됐다. 리포트는 류중희 대표가 과거 컴퓨터 비전 기업 올라웍스를 창업해 인텔에 매각한 뒤, 이번에는 로봇공학용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위해 리얼월드로 복귀했다고 소개했다.

리얼월드는 최근 대만 컴퓨텍스 2026의 ‘이노벡스 피치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엔비디아 로보틱스 생태계의 파트너로도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세계경제포럼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뉴챔피언 연차총회에 참가해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과 차세대 AI 인프라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이번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2026의 AI 최우수 센터 참여는 리얼월드의 기술이 피지컬 AI를 가능성에서 실제 산업 현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혁신적 소프트웨어 인프라라는 점을 글로벌 무대에서 확인받은 결과”라며 “엔비디아,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전 세계 로봇 제조 및 하드웨어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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