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0주’ 후폭풍…미래에셋, 고객 보상 검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06:43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청약에 참여했지만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회사 측은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한 데 이어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부회장은 전날 스페이스X 청약 참여 고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미래에셋증권에 배정 예정이었던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전량 삭감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 본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S-1)에 인수단으로 포함돼 국내 투자자에게 IPO 청약 물량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과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이번 청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단계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따른 배정 결정으로 실제 물량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곳과 함께 스페이스X IPO 인수단에 참여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할 것으로 예상됐던 물량은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 231만4815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해당 물량을 전량 배정하지 않으면서 국내 청약 투자자들은 한 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했다. 골드만삭스 측에는 배정 물량이 사라진 경위를 묻는 서한을 보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현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안내 메시지에서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해 신속히 안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청약 진행 과정과 투자자 안내, 배정 무산 경위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IPO 청약 과정에서 물량 확보 가능성과 배정 리스크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고지됐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해외 비상장·공모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이 커진 가운데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IPO 중개 과정에서 증권사가 실제 확보 가능한 물량과 배정 불확실성을 어떻게 안내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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