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미토스 수출통제 배경에 ‘韓통신사 中연계 의혹’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07:27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5’ 사전 접근 명단에서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 통신회사를 발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이 제출한 미토스 사전 접근 기관 명단에서 중국 연계 의혹을 받는 한국 통신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AFP)
다만 WP는 해당 한국 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앤스로픽은 미토스5 우선 접근권을 받을 111개 기관 명단을 미 정부에 제출했고, 정부는 이를 검토한 뒤 승인했다.

이후 앤스로픽은 약 50개 기관이 추가로 접근권을 받았다고 알렸지만, 추가 명단 제출이 며칠간 지연되면서 미국 정부가 수출통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뒤늦게 제출된 명단에서 중국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 통신사가 포함된 사실을 발견했다. 앤스로픽은 해당 기업의 미토스 접근권을 신속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번 사안이 앤스로픽의 민감 AI 기술 관리 능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를 흔든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앤스로픽이 AI 기술 접근권을 지나치게 넓게 제공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스5는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탐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이다. 사이버 보안 방어에 활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취약점 탐색 능력이 악의적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앤스로픽은 공식 출시 전 ‘프로젝트 글라스윙’을 통해 일부 정부기관과 기업에 미토스 사전 접근권을 제공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국가안보상 권한을 근거로 앤스로픽에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 국적자 접근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당 모델이 중국·러시아 등 우려국 군 정보기관 사용자에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2018년 수출통제개혁법(ECRA)에 따른 권한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미국 정부 지침에 따라 미토스5와 페이블5 접근을 비활성화했다. 회사 측은 다른 클로드 모델 이용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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