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명 AI의료 기업과 파트너십 입박...실적 퀀텀점프 예고[메디픽셀 대해부③]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08:21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에게 국내 시장은 기술력을 검증하는 소중한 시험대이자 안마당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단위가 다른 실적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거대 시장인 미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해 온 메디픽셀은 이제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미국 보험 체계의 핵심인 미국 의료행위(CPT) 코드 확보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플랫폼 전환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송교석 메디픽셀 대표 (사진=메디픽셀)


◇미국 시장 진출의 열쇠 ‘CPT 코드’… 파트너십으로 정면 돌파

메디픽셀이 그리는 매출 1000억원 시대의 성패는 미국 시장 안착에 달려 있다. 하지만 미국 의료 시장은 50개 주마다 법규가 다르고 보험 체계가 복잡해 국내 기업이 독자적인 영업망만으로 성과를 내기엔 장벽이 높다. 이에 메디픽셀은 직접 영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지 시장 생태계를 꿰뚫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와의 공동 개발 및 협력이라는 영리한 우회로를 선택했다.

현재 메디픽셀은 미국 내에서 이미 CPT(Current Procedural Terminology) 코드를 확보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미국의 주요 심혈관 특화 기업과 파트너십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CPT 코드는 미국 의료 현장에서 보험 수가를 청구하기 위한 필수 코드로 이를 보유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은 메디픽셀의 솔루션이 미국 병원 네트워크에 즉각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까는 것과 같다.

메디픽셀은 올해 국내 비급여 시장 진입을 통한 두 자릿수 성장을 발판 삼아 미국 보험 수가 적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폭발적인 매출 증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메디픽셀은 이르면 2028년 내부적인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교석 메디픽셀 대표는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시장 진입과 CPT 코드 확보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가진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및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메디픽셀 소프트웨어 제품 (사진=메디픽셀)


◇10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와 IPO…재무적 모멘텀 확보

메디픽셀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탄 장전도 순조롭다. 최근 메디픽셀의 MPFFR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며 확보한 시장 경쟁력은 투자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메디픽셀은 이를 모멘텀 삼아 현재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운영 자금 확보를 넘어 미국 임상 및 파트너십 강화, 그리고 기업공개(IPO)를 향한 마지막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픽셀은 강화된 실적 지표를 바탕으로 내년 말에서 내후년 초 사이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는 구체적인 IPO 로드맵을 그려두고 있다. 최근 실적 기반의 상장 요건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국내외 매출 가시화를 통해 정당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메디픽셀이 바라보는 최종 목적지는 단순히 개별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 현재 형태적 진단을 돕는 MPXA와 기능적 진단을 수행하는 MPFFR이라는 두 가지 무기를 보유한 메디픽셀은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심혈관 중재 시술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지능형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꿈꾼다.

이들이 명명한 비전은 컨티뉴어스 인텔리전스(Continuous Intelligence)다. 시술 전 진단 단계부터 시술 계획 수립, 실제 시술 과정에서의 가이드, 그리고 시술 후 결과 검증까지 파편화되어 있던 시술 주기를 하나의 끊김 없는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환자의 장기적인 위험도를 예측하고 의사의 판단 능력을 극대화하는 지능의 증강을 실현하게 된다.

송 대표는 “메디픽셀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별 제품을 넘어 시술 전 과정에서 의사에게 쉼 없이 통찰을 제공하는 컨티뉴어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심혈관 중재 시술 인공지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