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플랫폼 경쟁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광고 상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전문가 생태계 구축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가 이번 인증제를 통해 플랫폼·파트너사·광고주를 연결하는 AI 광고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17일 공식 광고 파트너사 소속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인증 시험을 통과한 담당자에게는 네이버가 공식 전문가 자격을 부여한다.
이 제도는 단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네이버판 광고 전문가 인증 체계’ 구축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네이버는 공식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와 웨비나 등을 제공해 왔지만, 광고 운영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공식 인증 제도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제도 도입은 AI 광고 시대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광고 시장은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접목되면서 광고 기획과 소재 제작, 타깃 설정, 성과 분석까지 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네이버 역시 AI 기반 광고 솔루션인 ‘애드부스트(ADVoost)’를 중심으로 광고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 역시 기존 광고 집행 경험을 넘어 AI 광고 상품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인증 시험도 단계적으로 AI 광고 역량 검증으로 확대된다. 이달에는 검색광고(SA)와 디스플레이광고(DA) 과목이 먼저 도입되며, 하반기에는 애드부스트 관련 인증 과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시험은 과목별 40문항으로 구성되며 8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합격자에게는 1년간 유효한 공식 인증서가 발급된다.
한재영 네이버 광고 세일즈 리더는 “공식 파트너사가 광고 운영 실무 역량을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광고주 성과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인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광고 상품 고도화와 함께 파트너사의 역량 성장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이번 시도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의 광고 전문가 육성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구글은 ‘Google Ads Certification’을 통해 검색·디스플레이·동영상·쇼핑 광고 등 분야별 전문 자격을 운영하며 광고 대행사와 마케터의 역량을 검증하고 있다. 메타 역시 ‘Meta Blueprint Certification’을 통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 기획과 운영, 데이터 분석 역량을 인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