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한민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당시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채팅창 화면. (치지직 갈무리)
"/채팅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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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제거" 지난 12일 대한민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최대 480만 명이 넘게 몰린 온라인 중계 화면 채팅창은 응원 메시지 대신 "/채팅제거"라는 문구로 도배가 됐다. 일부 '어그로'(관심)를 끌려는 행위와 채팅창을 끄기 어려운 사용자경험(UX)이 맞물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1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온라인 단독 생중계하는 네이버(035420)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채팅창 관련 UX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화창 관련된 내용을 인지하고 있고,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치지직의 채팅창을 끄려면 PC 환경에서는 중계 화면 우측 채팅창 상단 왼쪽에 있는 '접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문제는 모바일 환경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로 화면에서는 채팅창을 바로 끌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화면을 누르고, 우측 하단의 '전체 화면' 버튼을 눌러 가로 화면으로 전환한 뒤 다시 화면 상단의 '말풍선' 버튼을 눌러야 비로소 채팅창이 사라진다.
이처럼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채팅창이 꺼지는 탓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치치직 채팅창 끄는 법을 물어보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치지직이 본래 스트리머와 팬이 소통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로 보인다. 채팅창 기본 제공을 전제로 UX를 설계해 발생한 문제라는 얘기다.
지난 12일 대한민국·체코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치지직' 채팅창에 경기와 상관 없는 정치적 구호를 올렸다가 제재를 당하는 모습. (엑스 갈무리)
채팅창이 월드컵 시청 경험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민국·체코 경기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482만 명이 몰리자 채팅창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메시지들로 도배됐다. 일부 사용자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월드컵 경기와 상관없는 정치적 구호를 쏟아내기도 했다.
네이버는 운영정책 위반으로 판단되는 채팅 메시지의 경우 삭제 및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네이버 운영정책은 '서비스의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 항목에서 네이버 서비스의 기능을 비정상적으로 이용해 게재했거나 네이버 개별 서비스의 제공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가진 게시물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필터링 시스템인 '클린봇'을 적용해 악성적인 채팅을 걸러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월드컵을 즐기는 것과 관련 없는 내용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각 채널들도 자체적으로 채팅 메시지 삭제 권한을 갖고 있으며, 반복 도배나 키워드 신고가 들어온 내용에 대해 바로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