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푸AI, 차세대 모델 ‘GLM-5.2’ 공개…오픈모델 경쟁력 입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0일, 오후 03: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지푸AI(Zhipu AI)가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GLM-5.2’를 공개했다. GLM-5.2는 최근 주요 AI 평가에서 공개 가중치(Open Weights)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며 오픈모델 진영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LM-5.2는 아레나 AI(Arena AI) 랭킹에서 1595 Elo를 기록하며 공개 모델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일부 프런티어급 폐쇄형 모델과 비교해도 경쟁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성능 못지않게 비용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GLM-5.2의 API 이용 비용은 100만 토큰 기준 약 4.4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요 글로벌 AI 기업들의 최상위 모델 대비 크게 낮은 수준으로, 기업들의 AI 서비스 운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생성형 AI 시장은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운영 비용과 생산성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면서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대규모 추론 비용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GLM 시리즈는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에이전트 아레나(Agent Arena)’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전 모델인 GLM-5.1은 실사용 기반 평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GLM-5.2는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코드 작성과 디버깅, 문서 생성, 업무 자동화 등 실제 생산성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AI 기술 경쟁뿐 아니라 글로벌 AI 생태계 전략 측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첨단 모델의 접근을 제한하며 폐쇄형 전략을 강화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고성능 오픈모델을 공개하며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최첨단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중국은 개방형 모델 확산을 통해 영향력을 넓히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산업이 모델 자체보다 에이전트와 응용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개방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의 기준이 단순 벤치마크 성능에서 실제 업무 생산성과 생태계 확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공개형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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