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새 체제 출범 카카오게임즈, '적자 탈출·주가 회복' 과제 (종합)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후 03:26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라인야후’로 최대주주 변경을 마무리한 카카오게임즈(293490)가 22일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를 선임하며 신규 경영진 체제를 완성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공동대표(왼쪽)와 김태환 공동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이사회 절차를 거쳐 두 신임 공동 대표 이사를 선임했다. 임태섭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GSB)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과 서석호 페트리코파트너스 상무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도 주총을 통과했다.

김태환 신임 대표이사는 넥슨과 라인게임즈를 거친 인물로, 카카오게임즈에서 회사의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확장, M&A(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 전반을 총괄한다. 이시우 신임 대표이사는 2015년 카카오게임즈 창립 초기 모바일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해 CBO(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모바일·PC 게임 사업을 총괄해 왔다. 그는 게임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신작 퍼블리싱, IP 포트폴리오 관리 등 게임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새 경영진은 신작 공백으로 인해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재무 실적 회복을 과제로 앞두고 있다. 주가 역시 최근 1년간 50% 넘게 하락해 주가 회복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마련한 3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과 올해 하반기 신작 4종 출시를 기반으로 재무 개선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유망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와 M&A를 적극 추진해 IP 포트폴리오와 자체 개발 역량을 동시에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두 신임 대표는 이사회 참석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신임 대표가 주총에 참석해 인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 아니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신 신권호 신임 CFO(최고 재무책임자)가 참석해 주주와 소통에 나섰다. 그는 라인게임즈의 CFO 출신으로 최근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신 CFO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투입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신작 출시와 함께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도깨비의 세계’, ‘오딘Q: 발키리스 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갓 세이브 버밍엄’ 등 4개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턴어라운드·주가’ 회복 과제

22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사진=안유리 기자)
신 CFO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사안은 전혀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등 그룹 내 회사들과 협업은 있을 수 있지만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 플랫폼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라인 플랫폼이 강한 영향력을 가진 지역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인재 영입에 활용할 수도 있고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연대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경영진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조속한 소통을 약속했다. 신 CFO는 “신임 공동대표 체제가 오늘부터 시작된 만큼 우선 내부 경영 활동을 정비해야 한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총이 끝난 뒤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투자자 거의 99.9%가 손해를 본 상황”이라면서 “소액주주방에 70명이 있는데, 이들의 손실 금액을 합하면 100억원 가까이 된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IPO(기업공개)때 포부가 한국의 텐센트가 되겠다는 것이었고, 이를 믿고 투자했는데 이후 게임 운영에서 문제가 생기고 회사가 주가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다”면서도 “라인야후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면 다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1년간 주가가 50% 이상 하락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최대주주 변경 거래 마무리와 새 경영진 출범 기대감으로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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