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차세대 ‘바르코 3D 2.0’ 공개…美·中 추격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 입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전 08: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NC(036570) 자회사인 NC AI가 차세대 3D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바르코(VARCO) 3D 2.0’을 공개하며 글로벌 3D 생성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멀티모달 AI 전문기업 NC AI는 이미지나 텍스트만으로 고품질 3D 애셋을 생성하는 AI 서비스 ‘바르코 3D’의 차세대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르코 3D 2.0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기존 모델을 대폭 고도화한 버전이다. 특히 3D 생성 AI의 고질적 한계로 지적돼 온 원본 형상 왜곡 문제를 크게 개선해 실제 제작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넘어 제조,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산업까지 3D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존 생성형 AI는 원본 이미지와 다른 형태로 변형되거나 세부 구조가 무너지는 문제가 있었다.

바르코 3D 2.0은 원본 이미지의 실루엣과 비율을 충실히 유지하면서 복잡한 장식 요소와 세부 구조까지 정교하게 재현한다. 캐릭터와 크리처, 건축물 등 복잡한 구조물도 기획 의도를 유지한 채 구현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은 글로벌 벤치마크를 통해 입증됐다. 대표적인 3D 형상 유사도 평가 지표인 Uni3D에서 0.449를 기록해 기존 버전(0.319)보다 약 41% 향상됐다. 이는 글로벌 오픈소스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Trellis2(0.436), Ultrashape(0.428), Hunyuan3D 2.1(0.427)을 모두 앞서는 수치다.

CLIP-N, ULIP-2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도 최고 성능을 기록하며 글로벌 SOTA(State of the Art)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시각적 품질도 강화됐다. 최대 4K 해상도의 텍스처를 지원하며 금속, 목재 등 다양한 소재의 질감과 표면 패턴, 마모 흔적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게임과 영상 제작은 물론 산업용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구축 등 고품질 3D 모델링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NC AI는 바르코 3D를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피지컬 AI가 현실 세계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실제 사물의 형상과 물성을 반영한 대규모 3D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바르코 3D는 기존 전문가가 약 4주가량 소요하던 3D 애셋 제작을 최대 3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기업들의 데이터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제조·건설·국방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형성된 3D 생성 AI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보안과 AI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 3D 2.0은 독보적인 형상 유지력과 고품질 텍스처 표현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국내 독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시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바르코 3D 2.0은 오는 7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이용자들은 별도 절차 없이 향상된 성능과 신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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