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절반이 AI폰 된다…메모리값이 대중화 변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전 11:17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52%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 스마트폰 시장의 표준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45%가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생성형 AI (GenAI)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2023~2027)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생성형 AI (GenAI)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2023~2027)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은 2023년 4%에서 2024년 20%, 2025년 36%로 빠르게 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에 이 비중이 52%까지 확대되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난 영향으로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0억8000만대에 그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도매가 400달러(약 61만4000원) 이상 고급 스마트폰에서는 생성형 AI 기능이 이미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다만 생성형 AI 기능이 아직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크게 자극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생성형 AI 기능과 실제 사용자 사이에는 여전히 뚜렷한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사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AI 경쟁의 중심에는 구글 ‘제미나이’가 자리잡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미나이가 생성형 AI의 핵심 기반 모델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갤럭시 AI와 주요 중국 업체들의 해외 판매 제품도 제미나이 기반으로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재설계된 시리를 통해 AI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애플 생태계 전반에 깊이 통합된 구조와 개인정보 보호 전략이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완전한 대화형 시리가 구현될 경우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에서 자체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과 삼성도 독자적인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경쟁의 핵심은 AI 모델 성능 자체보다, 각 브랜드가 AI 기능을 사용자 경험과 자체 생태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내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생성형 AI 스마트폰 확산의 변수로 꼽힌다. AI 모델 구동에는 추가 D램 탑재가 필요해 현재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주로 400달러 이상 제품군에 집중돼 있다. 부품 가격 상승은 보급형 시장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저가형 제품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장기적으로 메모리 공급 제약이 완화되고 온디바이스 AI 모델 최적화가 진전될 경우 생성형 AI 기능이 더 저렴한 스마트폰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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