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지난 2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이 연구개발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에 나선다. 개청 2년을 맞아 연구기관 성격에서 벗어나 범정부 우주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기관으로 체질을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청장은 지난 2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우주항공청의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이어진 조직 정체성 논란과 맞닿아 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정책 수립과 산업 육성, 국제협력, 부처 간 조정을 맡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출범했지만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기존 출연연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와 행정조직 간 역할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 청장은 "우주항공청은 연구기관이 아니라 행정기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연구개발 전문성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집행과 부처 간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조직개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의 핵심 축은 국제협력과 산업진흥 기능 강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달 통신·전력·모빌리티 등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확대되면서 관련 정책을 총괄할 조직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범정부 조정 기능도 강화한다. 우주항공 정책은 위성통신, 국방우주, 항공산업, 우주탐사 등 다양한 분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와 연결돼 있다.
오 청장은 부처 간 조율 기능과 관련해 국가우주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국가우주위원회가 마련돼 있다"며 "실무위원회와 함께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무본부장 공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 청장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뒤 임무본부장 인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무본부장은 위성·발사체·우주탐사 등 핵심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자리다.
조직문화 개선도 과제로 제시됐다. 우주항공청은 개청 이후 일반직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 출연연 출신 인력이 함께 근무하면서 업무 방식과 행정 경험 차이로 갈등을 겪어왔다.
오 청장은 "행정은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신규 인력에게 충분한 교육과 적응 기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우주항공 정책을 추진하려면 먼저 조직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 구조와 조직문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