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발사체 가능한 발사장 구축 추진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2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우리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발사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정부와 민간의 발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중심의 단일 발사 체계만으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우주항공청)
공모 대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다. 현재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과 우주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제주도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발사장 유치는 우주기업과 연구기관 집적,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관광 및 연구개발(R&D)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지자체들의 관심도 높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유치계획서를 평가할 예정이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는 발사체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남측 방향 해안선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와 안전반경을 고려한 충분한 부지 규모(약 170만 평) 등을 중점 검토한다. 이와 함께 부지 내 거주 주민 수, 공시지가, 지형 경사도 등도 주요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발사체, 특히 재사용발사체는 제2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사용발사체 운용에 필요한 착륙장과 지원시설까지 갖춘 미래형 우주발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중심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도 병행된다. 우주항공청은 민간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발사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2027년 전면 개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오는 29일에는 기업들의 발사장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발사장 운영 가이드라인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 청장은 “8월 초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최종 발사일을 확정한 뒤, 9월 발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 달기지 협력 구체화 추진
미국이 달 기지 구축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의 참여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협력의 연장선에서 달 기지 핵심 인프라 분야에 대한 협력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르면 7월 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달 통신, 전력 공급, 모빌리티 등 달 기지 운영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
양 기관은 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에서 아르테미스 워크숍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NASA의 달 기지 구축 총괄 책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미국의 달 기지 구축 로드맵과 한국 기업·연구기관의 참여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항공청은 단순한 연구 협력을 넘어 국내 기업들이 달 통신망, 전력 시스템, 이동체 등 실제 달 기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 개발은 첨단 기술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NASA를 비롯한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