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5일 국내 온라인 스토어에서 맥북, 아이패드, 애플 TV, 비전 프로, 홈팟 등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아이폰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애플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사진=AFP)
다른 맥 제품군도 가격이 올랐다. 맥북 에어는 179만원에서 219만원으로 40만원, 맥북 프로는 269만원에서 329만원으로 60만원 인상됐다. 맥 스튜디오는 329만원에서 429만원으로 100만원 올랐고, 맥 미니는 119만원에서 134만9000원으로 조정됐다. 아이맥도 199만원에서 249만원으로 50만원 인상됐다.
아이패드 제품군의 인상폭도 컸다. 아이패드 프로는 159만원에서 199만원으로 40만원 올랐고, 아이패드 에어는 94만9000원에서 124만9000원으로 30만원 인상됐다. 기본형 아이패드는 52만9000원에서 74만9000원으로 22만원 올랐다.
이외 제품 가격도 함께 조정됐다. 애플 TV는 21만9000원에서 35만9000원으로 올랐고, 애플 비전 프로는 499만9000원에서 579만9000원으로 80만원 인상됐다. 홈팟과 홈팟 미니도 각각 5만원, 3만원씩 가격이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부품 원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버용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소비자용 전자기기에 쓰이는 부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다.
애플은 그동안 대규모 부품 구매력을 바탕으로 원가 상승분을 상당 부분 흡수해왔지만, 최근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가격 정책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을 언급하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플 가격 인상이 글로벌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 상승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서버 투자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공급이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게임기 등 일반 소비자용 제품도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은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했다. 아이폰이 애플 매출의 핵심 제품인 만큼 가격 조정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등 해외에서 일부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아이폰17 시리즈 가격 인상 움직임도 일부 포착되고 있어, 향후 가격 조정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