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울산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산교 하부도로와 인근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2022.9.6 © 뉴스1 윤일지 기자
정부가 도심 초고층 건물과 지하상가, 지하철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홍수 등 복합재난을 인공지능(AI)으로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국가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엣지 AI와 디지털트윈을 결합해 재난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피해 확산까지 예측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는 30일 '초고층 복합시설 복합재난관리 디지털플랫폼 기술개발사업 다부처협의체'를 열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대형 입체복합시설에서 발생하는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55억 원을 투입한다.
초고층 건물과 지하상가, 지하철이 연결된 도심 공간은 한 곳에서 발생한 재난이 다른 시설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복합재난 위험이 커지면서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측과 예방 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멀티센서와 엣지 AI를 활용해 재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복합재난의 전조를 조기에 감지하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
엣지 AI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즉시 분석·판단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이를 활용해 집중호우, 화재, 강풍, 지진 등 다양한 재난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재난이 서로 어떤 방식으로 연쇄 확산하는지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대형 복합시설의 실내외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한다.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공간정보와 연계해 시설 상태와 재난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실제 건물과 시설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공간 디지털트윈 기술도 개발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시설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다양한 재난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피해 규모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행정안전부는 과기정통부의 AIoT 기반 재난 예측기술과 국토부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연계해 현장 대응 인력이 활용할 수 있는 복합재난 예방·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재난 발생 이전에는 위험도를 예측하고, 재난 발생 이후에는 피해 확산과 대응 방안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올포랜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부처별 주관기관이 핵심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실증 후보지를 선정한 뒤 실제 복합시설에서 AI 기반 복합재난관리 플랫폼을 검증하고, 향후 현장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