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복합재난 AI로 예측한다…정부, 255억 R&D 추진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30일, 오후 03:42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정부가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상가, 지하철 등이 밀집한 도심 대형 복합시설의 복합재난을 인공지능(AI)으로 예측·예방하는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30일 ‘초고층 복합시설 복합재난관리 디지털플랫폼 기술개발사업 다부처협의체’를 열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최근 기후변화로 기상재난 발생이 늘면서 도심 인프라가 집중된 대형 복합시설에서 홍수, 화재 등 여러 재난이 결합한 복합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개별 부처 중심의 사후 대응만으로는 이 같은 복합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보고 다부처 협력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초고층 건축물이 밀집하고 지하상가, 지하철 등 지하시설이 입체적으로 연계된 대형 복합시설의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이다. AI·정보통신기술(ICT), 재난관리, 공간정보 기술을 융합해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55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멀티센서와 엣지 AI를 활용해 재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복합재난의 전조를 조기에 감지하고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집중호우, 화재, 강풍, 지진 등 복합재난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각 재난이 서로 어떻게 연쇄적으로 확산되는지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예방·대응 정보를 추론하는 AI 기반 복합재난관리 통합 플랫폼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대형 복합시설의 실내외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한다. 복합시설에 설치된 센서에서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3차원 위치정보와 연결해 재난이나 시설 상태를 공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오-IoT 기술도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실제 건물과 시설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재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공간 디지털트윈 구축·운용 기술을 개발한다.

행안부는 복합재난 예방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추론 기반의 복합재난 상황 관제 체계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의 실시간 AIoT와 재난모형, 국토부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연계해 현장 대응 인력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형 복합재난관리 시스템을 개발·실증할 예정이다.

이날 다부처협의체에서는 각 부처 연구개발사업 주관기관별 핵심 기술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행안부는 올포랜드, 국토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각각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부처 간 협업 방안과 AI 기술을 활용한 복합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여러 실증 후보지도 검토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실증 대상지를 최종 확정하고 복합재난관리 AI 플랫폼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 국토부는 복합재난 예측·예방 AI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사업의 실증 성과가 단발성 연구에 그치지 않고 전국에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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