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푸·360, 美 앤트로픽 잡는다…사이버보안 AI 경쟁 본격화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01일, 오전 06:10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미국이 사이버보안 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AI)을 전략 자산으로 취급하며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중국 AI 기업들이 잇달아 보안 특화 모델을 공개하며 추격에 나섰다. 미국이 폐쇄적인 전략을 취하는 사이 중국 기업들이 오픈소스 방식으로 모델을 공개하면서 사이버보안 AI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 지푸는 최근 차세대 범용 AI 모델 GLM-5.2를 공개했다. GLM-5.2는 계획 세우기, 코딩, 반복 잡업과 같은 에이전트 기반 작업에서 강점을 보인다.

GLM-5.2가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취약점 탐지 기능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GLM-5.2가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보안 기업 셈그렙의 평가에서 GLM-5.2는 일부 취약점 탐지 항목에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중 하나인 오퍼스 4.8을 앞섰다. 연구진은 추가 프롬프팅을 적절하게 적용한다면 취약점 탐지 성능이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유사한 수준까지 향상됐다고도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국의 보안업체 360시큐리티테크놀로지도 AI 기반으로 취약점을 탐지하는 투룽펑을 최근 공개했다. 투룽펑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식별하도록 설계됐고, 회사 설립자 저우훙이는 미토스와 비견될 AI 모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보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이 취하는 전략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미국이 자국 기업의 최신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은 빠르게 사용자를 늘리며 입지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오픈라우터 홈페이지 캡처)

GLM-5.2는 누구나 다운받아 수정, 운영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로 제공되고 있다. AI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 GLM-5.2는 7위에 오르며 클로드 오퍼스 4.8(9위), GPT-5.5(12위) 등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CNBC는 "GLM-5.2의 토큰 트래픽은 딥시크 V4 출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5년 딥시크 출시됐을 때와 같이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폐쇄적인 정책이 계속된다면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X를 통해 GLM-5.2가 앤트로픽 최신 모델을 따라잡는 시점이 2027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푸의 창립자 탕지에는 댓글을 통해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각 국가의 AI 주권 경쟁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AI 3강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이어 피지컬 AI 시대를 대비한 '피지컬 AI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등 AI 주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피지컬 AI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로봇, 범용 피지컬 AI 모델, 월드모델, 네트워크 보안 등 AI 풀스택을 국산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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