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공지사항 갈무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32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부진한 국가대표 팀의 성과에 월드컵 특수를 노린 방송·광고업계는 울상을 지었지만,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가진 네이버(035420) 치지직은 초유의 32강 '경우의 수'에 힘입어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둔 모양새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30분에 열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 우즈베키스탄전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약 40만 7000명이었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진행된 이집트 대 이란 전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도 42만 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강팀 경기인 브라질·일본전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 37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통상 월드컵 기간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한국 국가대표 경기다. 치지직은 12일 열린 대한민국·체코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482만 5000명을, 19일 열린 대한민국·멕시코 경기는 478만 명을 달성했다.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은 494만 8000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 동시접속자가 지난해 11월 열린 '2025 리그오브레전드(롤·LoL) 월드 챔피언십' 당시 76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치지직으로 대규모 시청자가 유입된 셈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새벽 조현우 등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30 © 뉴스1 안은나 기자
32강 '경우의 수' 최후의 희망고문에…콩고·우즈벡 경기 40만명 시청
일각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종료된 이후 이용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거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월드컵 경기 중계의 동시접속자 수는 수십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포르투갈 등 해외 강팀의 경기도 아닌 민주콩고·우즈베키스탄, 이집트·이란의 경기를 치지직에서만 수십만 명 이상 시청한 이유로 역대급 '경우의 수'를 꼽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이전 월드컵과 달리 48개국 체제로 열렸다. 조 1~2위로 올라간 24개 국가에, 조 3위 골득실 경합을 통해 8팀이 추가로 32강에 진출하는 구조다.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승점 3·득실 차 –1)를 기록했다. 이에 다른 조의 3위 골득실을 따지는 역대급 경우의 수가 만들어졌다.
특히 민주콩고 대 우즈베키스탄 전은 한국의 32강전이 결정되는 경기였다. 우즈베키스탄이 민주콩고를 꺾을 경우, 한국은 3위 중 8위를 기록해 꼴찌로나마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에 유명 선수도 없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희망을 가진 한국 시청자가 몰렸으나 결국 민주콩고가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은 탈락했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조별리그 종료 후에도 32강 진출 확률이 87%에 달했다가 타 조 경기들이 진행되며 점점 확률이 내려갔다"며 "희망고문이 계속되면서 축구 관련 스트리머 및 축구 팬들이 평소 관심없던 국가의 경기까지도 챙겨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제공)/뉴스1
네이버, 치지직 월드컵 유입 이용자 e스포츠 등으로 '락인' 전략 가동
치지직을 통해 온라인 시청을 하기 위해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번에 치지직으로 유입된 이용자들을 e스포츠 등 다른 지식재산권(IP)를 통해 유지하는 '락인' 전략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에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 및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치지직은 지난해 EWC 15개 종목을 중계했으나, 올해는 25개 전 종목을 중계하기로 했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