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게이츠재단 AI 프로젝트 주관…글로벌 백신 R&D 협력 확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02일, 오후 01:06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게이츠재단이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백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주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재단(Gates Foundation)이 지원하는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개발 과제인 'ROTOR'(The Research Optimization & Trial Outcome Recommender)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연구비를 지원하며, 비영리 국제보건기구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글로벌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 슬라럼(Slalom)이 공동 참여한다.

ROTOR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축적되는 면역원성 및 임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연구개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개발 전략을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향후 다양한 백신과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신 개발에서는 일반적으로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 3상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비롯한 일부 백신은 예방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면역학적 상관지표(Correlate of Protection)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거나 시험법마다 결과 차이가 있어 개발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다. 특히 임상 3상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 판단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AI를 활용해 방대한 임상 및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개발 전략과 임상 설계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백신 개발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PATH와 함께 차세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저소득국가(LMIC) 백신 개발사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백신 접근성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 범미보건기구(PAHO), 글로벌백신면역연합(Gavi),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공공보건 사업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게이츠 의학연구소(Gates Medical Research Institute)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 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럽연합(EU) 산하 기관으로부터 팬데믹 패치형 독감 백신 개발 과제를 수주하는 등 감염병 파이프라인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백신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게이츠재단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 연구개발 혁신은 물론 전 세계 백신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전반에 AI를 활용하는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연구·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실험 설계 시스템과 가상 연구환경(Dry Lab)을 구축해 후보물질 분석, 임상 설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본사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본사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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