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바이어스(byUS) (네이버웹툰 제공)
AI를 캐릭터와 대화하며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AI 캐릭터 챗'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AI 캐릭터 챗 서비스들이 저작권 침해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만큼, 네이버웹툰은 원작자의 승인을 받은 공식 웹툰 지식재산권(IP)과 안전장치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웹툰 캐릭터와 대화하며 서사를 전개할 수 있는 AI 스토리챗 '바이어스(byUs)'를 출시했다.
커지는 AI 캐릭터 챗 시장…국내선 제타가 선두
네이버웹툰이 AI 스토리챗을 선보인 배경에는 AI 캐릭터 챗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인용한 앱피겨스(Appfigures)의 분석에 따르면 AI 컴패니언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8200만 달러(약 126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대표 서비스인 '캐릭터AI(Character.AI)'는 이용자가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비즈니스 오브 앱스(Business of Apps)에 따르면 캐릭터AI는 지난해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누적 다운로드는 7500만 회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스캐터랩의 '제타(Zeta)'가 대표적인 AI 캐릭터 챗 서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AI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서비스로,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다.
제타는 지난 2월 기준 총사용 시간 1억 1341만 시간을 기록해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AI 챗봇 앱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챗GPT의 총사용 시간(5047만 시간)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AI 챗봇 앱 TOP 10. (와이즈앱 리테일 제공)
단순 질의응답 중심의 생성형 AI와 달리 이용자가 캐릭터와 관계를 형성하며 장시간 몰입하는 콘텐츠라는 점이 높은 이용 시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 침해·유해성은 과제…네이버웹툰, 공식 IP·안전장치 내세워
AI 캐릭터 챗 시장이 성장하면서 저작권과 유해성 문제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용자들이 유명 웹툰과 애니메이션, 연예인 등을 무단으로 AI 캐릭터에 활용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도 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리디, 레진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 6곳은 스캐터럽이 이용자들의 저작권 침해를 사실상 방치했다며 형사 고소한 상태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이어졌다. 캐릭터AI는 디즈니로부터 저작권 침해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경고장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네이버웹툰은 원작자의 승인을 받은 공식 웹툰 IP만 활용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용자가 비공식 캐릭터를 생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작자에게 허가를 받은 웹툰 캐릭터만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AI가 생성하는 유해 콘텐츠도 넘어야 할 과제다. 미국에서는 14세 청소년이 AI 캐릭터와 성적 대화를 이어간 뒤 자살했다며 유족이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고, 제타 역시 실존 인물이나 유명 캐릭터를 성적 대상으로 활용하거나 AI가 성적인 대화를 유도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바이어스에 욕설과 비속어, 성적 표현, 차별·혐오. 폭력, 범죄 등 22개 항목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적용했다. AI 답변 생성 단계에서 다중 필터링을 거치며, 부적절한 대화는 내부 모니터링과 이용자 신고 기능을 통해 관리한다.
다만 네이버웹툰은 공지를 통해 "AI 답변은 사전 학습된 안전성 기준을 거쳐 생성된다"면서도 "모델 특성상 가끔 부적절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고 안내했다.
(네이버웹툰 고객센터 갈무리)
shush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