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DX 부문장 "좋은 AI, 사용자 잘 아는 기기서 나온다"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08일, 오전 08:53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7.3 © 뉴스1 허경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DX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가장 좋은 경험은 사용자를 가장 잘 아는 기기에서 나온다"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수많은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해 온 삼성의 저력을 '삼성 2026 언팩'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8일 삼성 뉴스룸에 '가장 중요한 AI는 가장 똑똑한 AI가 아니라, 나를 가장 잘 아는 AI입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노 사장은 기고문에서 "그 이해(사용자에 대한 이해)는 AI가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쌓인다"며 "매일 다시 찾는 접점에서 AI는 한 사람을 알아가고 신뢰를 얻는다"고 짚었다.

이어 "가장 좋은 경험은 가장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를 가장 잘 아는 기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오랫동안 사람들 곁에 쌓아온 것이 바로 그 접점"이라며 "모바일폰은 하루 종일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고, 태블릿은 우리가 만들고 배우는 시간을 함께하며, 워치는 수면과 심박 같은 생체 신호를 읽고, TV와 연결된 홈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맥락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폴더블에서 스마트 글래스로글래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폼팩터는 AI가 우리를 만나는 자리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 기기들이 함께 모일 때 한 사람의 일상은 더 온전한 모습으로 그려진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핵심 전략인 '개방성'과 '연결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노 사장은 "삼성은 늘 혼자가 아니라 함께를 택해왔다"며 "세상을 바꾼 플랫폼은 가장 닫힌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가장 잘 열린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수많은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했고, 업계가 함께 딛고 설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왔다"며 "개방은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내고, 그 혁신이 더 빨리 사람들에게 닿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는 뛰어난 지능을 단지 얹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능이 사용자의 맥락 위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AI가 경험의 중심에서 움직이는 방식 자체를 설계한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에게 신뢰는 제품 설계의 기본 원칙"이라며 "'삼성 녹스(Knox)'는 각각의 갤럭시 기기를 보호하고, 이제는 기기들 사이의 연결까지 지킨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개인적인 데이터는 기기 안에 머물고, 그 안에서 '퍼스널 데이터 엔진'(Personal Data Engine)이 데이터를 외부에 내보내지 않고도 AI를 그 사람만의 것으로 만든다"고 전했다.

폼팩터 혁신과 헬스케어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우리를 도울수록, 유연하게 펼쳐지고 접히는 화면은 그 가능성을 한층 넓혀준다"며 폴더블 제품군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또한 "AI가 만드는 변화가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오는 곳 중 하나는 건강(헬스케어)"이라며 "손목 위의 워치처럼 늘 곁에 있는 기기는 그 신호를 조용히 읽어 더 나은 하루로 이어주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 사장은 이번 갤럭시 언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가오는 언팩에서 우리는 그다음 단계를 보여드리려 한다"며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그리고 더 많은 파트너가 그 위에서 함께 혁신할 토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시대를 여는 질문은 더 이상 '누가 가장 똑똑한 AI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누가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이해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내는가'이다"며 "삼성이 가고자 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 다음 장을 갤럭시 언팩에서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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