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속도 빨라져…AI 안전벨트 잘 채우는 나라가 앞장선다"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08일, 오전 11:47

이상근 고려대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7.08 © 뉴스1 이기범 기자

챗GPT, 클로드 코드 등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가 등장하면서 해커의 사이버 공격에 소요되는 시간이 8년 사이에 약 6700배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근 고려대 교수는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이런 자료를 공개하며 "취약점 공개 시점에 이미 공격이 일어나고 있어 대응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전략 자산화…독자 AI 기술 개발로 디지털 주권 확보 기로"
이 교수는 "프런티어 AI를 기반으로 한 현재 체계에서는 사이버 공격의 전 과정이 모두 자동화된다"며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던 것을 언급하며 "사이버 보안이 전략 자산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은 오염됐을지도 모르는 오픈 모델들을 인터넷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며 "사이버 방어 역량은 비대칭 전략 무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해킹이 일상화한다면 자체적인 AI 보안 자동화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올해는 독자 AI 기술 개발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디지털 주권을 확보할 것인지 기로"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AI 보안 거버넌스 △민관 협력 컨트롤 타워 구축 △사고 이전부터 체계를 점검하는 법적 인프라 △개발과 운영 전 과정에 보안 통합 △핵심 AI 보안 인재 양성 등을 제언했다.

"AI 빠르게 달리는데 통제 수단 없어…입·출력 정보 검증해야"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7.08 © 뉴스1 유수연 기자

'안전한 AI시대 - 위협의 실체와 우리가 갖춰야 할 안전벨트'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에 나선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1959년 자동차 기업 볼보가 안전벨트를 처음 도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AI 안전벨트를 잘 채우는 나라가 앞장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AI는 엄청나게 빨리 달려가고 있는데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정보 유출 사고들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표는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AI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입·출력되는 정보를 기록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를 도입하고 안전 가이드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며 "누구보다 빠르게 표준을 법제화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번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은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 미토스 쇼크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기념식은 '안전한 AI 시대, 대한민국이 앞서갑니다'를 주제로, 안전한 AI 기본사회 실현을 뒷받침할 정보보호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앞서 AI가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거라는 '미토스 쇼크'가 불거지면서 세계 각국은 관련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AI가 국가 안보 자산으로 여겨지면서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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