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피지컬 AI 플랫폼 스타트업 투모로로보틱스는 부산대 이승준 교수팀이 이끄는 타이디보이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로보컵 2026 홈서비스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대 ‘로보컵(RoboCup) 2026’ 홈서비스 부문 수상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타이디보이가 우승한 홈서비스 부문은 가정과 생활 환경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 로봇의 자율주행, 물체 조작, 인간-로봇 상호작용, 자연어 명령 수행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분야다. 로봇이 사물과 환경을 인식하고 사람과 음성·몸짓으로 소통하며, 실내 공간을 자율주행하고 로봇팔로 물체를 조작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올해 홈서비스 부문은 기존 OPL, DSPL, SSPL 등 3개 리그가 하나의 통합 리그로 합쳐져 치러진 첫 대회였다. 중국 칭화대, 중국 과학기술대, 일본 도쿄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독일 본대학, 스위스 로잔공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등 세계 주요 대학과 연구팀이 참가해 경쟁했다.
타이디보이는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를 활용해 정확한 3차원 물체 인식, 자율주행, 양팔 조작, 인간과의 의사소통 능력을 선보였다. 6개 임무를 수행하며 총점 7426.5점을 기록해 대회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2위 팀은 5505.1점으로, 타이디보이는 1900점 이상 격차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승준 교수팀은 로보컵 홈서비스 부문 통산 5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통합 리그 첫해 초대 챔피언에도 올랐다.
특별상 성과도 거뒀다. 타이디보이는 최우수 물체조작상과 최우수 인간-로봇 상호작용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 팀이 두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로보컵 홈서비스 부문 역사상 처음이다. 이는 로봇이 사물을 인식하고 정교하게 제어하는 물리적 능력과 사람의 언어·의도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AI 능력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부산대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첨단로봇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 참여 대학이다. 진흥원은 2024년부터 부산대, 서울과기대, 충남대, 영남대, 전남대, 광운대 등 지역 거점대학과 함께 로봇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투모로로보틱스가 추진하는 범용 로봇 지능 기술 개발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산업 현장과 일상 공간에서 로봇이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양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피지컬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승준 교수는 투모로로보틱스의 최고과학자를 맡고 있다.
이승준 교수는 “7일간의 치열한 사투 끝에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올해는 3개 리그가 통합돼 규정이 전면 바뀌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는데,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국제 대회에서 정면 승부로 기술적 우위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병탁 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우승은 한국 로봇 기술이 독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로봇 강팀과의 경쟁 속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이승준 교수가 이끄는 부산대 연구팀과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로봇 지능 기술의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및 서비스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수상은 참여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로봇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해 기술력 있는 맞춤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