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2일 런던서 언팩…폴더블·AI 생태계 승부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09일, 오전 08:31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과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앞세워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2시)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 영상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 영상 (사진=삼성전자)
이번 언팩의 공식 부제는 ‘새로운 형태가 펼쳐진다(A New Shape Unfolds)’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라인업을 공개하고, 기존 폴드·플립 시리즈를 넘어선 새로운 화면 비율의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형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기존 폴드 시리즈보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용성을 제공하고, 펼쳤을 때는 더 넓은 화면 경험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비율과 두께, 무게, 힌지 구조 등을 개선해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번 언팩의 핵심 제품으로는 ‘와이드’로 불리는 가로로 넓은 신규 폴더블폰이 거론된다. 기존 Z 폴드보다 가로 폭은 넓어지고 세로 길이는 줄어든 형태로, 펼쳤을 때 화면 비율은 기존 10대9 수준에서 4대3에 가까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워치 신제품, 안경형 AI 기기 등 웨어러블 제품군도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워치, 태블릿, 스마트홈, 향후 확장현실(XR) 기기까지 연결하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July 2026: A New Shape Unfolds)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July 2026: A New Shape Unfolds)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언팩을 앞두고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다음 시대를 여는 질문은 더 이상 ‘누가 가장 똑똑한 AI를 가졌는가’가 아니다”라며 “누가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이해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내는가”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AI가 스스로 더 많이 행동할수록 먼저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경험은 가장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를 가장 잘 아는 기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 시대에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사용자의 일상 접점에서 축적한 맥락 이해가 핵심 경쟁력이 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갤럭시 기기 간 연결성과 보안도 강조하고 있다. 삼성 녹스(Knox)를 기반으로 기기와 기기 사이의 연결을 보호하고,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통해 개인 데이터를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인화 AI 경험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왔지만, 올해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예상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AI 기능을 고도화해 애플의 시장 진입에 선제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접히는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넓은 화면에서 구현되는 멀티태스킹과 개인화 AI 경험, 웨어러블·스마트홈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