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리뷰]질문엔 맞장구, 콧노래도 흥얼…사람 같은 'GPT 라이브'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11일, 오전 08:10

챗GPT 앱에서 'GPT-라이브'(GPT-Live)를 실행한 모습. (챗GPT 갈무리)

"그냥 편하게 친구랑 얘기하듯이 말하면 돼. 뭐 궁금한 거 있어?"
챗GPT에 음성으로 "네가 그렇게 사람처럼 말한다는데 진짜냐"고 묻자, 성인 여성의 목소리로 당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기존 챗GPT의 음성 인공지능(AI)과 비교했을 때 말의 속도와 억양이 '진짜 사람'처럼 자연스러워졌다.

오픈AI는 지난 9일 차세대 음성 모델 'GPT 라이브'(GPT-Live)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챗GPT 음성 기능을 공개했다. GPT 라이브는 사용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듣고 맥락을 이해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능은 전 세계 챗GPT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순차적으로 적용됐다. 유료 이용자는 'GPT-라이브-1', 무료 이용자는 'GPT-라이브-1 미니'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응"하며 기다리고, 말 끊으면 멈춰…친구와 통화하듯 대화
챗GPT 앱에서 오른쪽 하단의 파란색 음성 아이콘을 누르면 GPT 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니퍼(Juniper)', '코브(Cove)', '베일(Vale)', 'Ember(엠버)' 등 원하는 음성을 선택하면 된다.

'개방적이고 즐거움'이라는 설명이 붙은 '주니퍼'를 선택해 인사를 건네자, 밝은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기존 음성 모드와 비교해 말의 속도와 억양이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대화 사이에 어색한 정적도 느껴지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맞장구였다. 기존 챗GPT의 음성 모드는 사용자가 잠시 말을 멈추면 질문이 끝난 것으로 인식하고 답변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GPT 라이브는 "응"이라며 짧게 반응한 뒤 사용자가 말을 이어갈 때까지 기다렸다.

실시간으로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주말에 북촌에 놀러 가려고 하는데 카페 추천해 줄래"라고 묻자, 챗GPT는 검색이 필요하다며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웹 검색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사람처럼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검색을 마친 뒤에는 "음, 일단 북촌에 가볼 만한 카페들이 좀 있는데, A 카페가 괜찮아 보여"라며 추천 이유와 함께 여러 장소를 구어체로 소개했다.

답변 도중 "잠깐"이라고 말을 끊자, 설명도 즉시 멈췄다. 이어 새로운 질문을 던지자, 이전 답변을 고집하지 않고 곧바로 대화를 이어갔다.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기존 AI 음성에 비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까웠다.

실시간 통역은 아직…소음 환경에선 반응도 늦어져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도 추가됐다. GPT 라이브는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사용자의 음성을 들으면서 동시에 통역이 가능하다.

다만 실제 사용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발음과 억양이 또렷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배우 앤 해서웨이의 인터뷰 영상을 한국어로 통역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화자의 말이 빠르게 이어질 경우 번역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앞 문장을 번역하는 사이 다음 문장이 시작되면서 일부 내용이 생략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주변 소음이 큰 환경에서도 한계가 있다.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는 음성 인식 속도가 다소 느려졌고, 답변 도중 음성이 끊기는 현상도 발생했다.

(오픈AI 제공)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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