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수출 성과 잇는다···원자력연 컨소시엄 요르단 NTD 사업 수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전 10:1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의 고품질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시설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시스템 수출 사례였던 요르단 연구용원자로의 사업 수주의 뒤를 잇는 성과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래와도전과 함께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가 운영하는 JRTR의 ‘중성자변환도핑(NTD) 시설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전경.(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전경.(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중성자변환도핑 기술은 반도체 기판이 될 고순도 실리콘 소재에 중성자를 조사해 실리콘 원자 중 일부를 인으로 바꾸는 핵변환 기술이다. 전기차, 고속철도, 신재생에너지 설비, 산업용 전력기기에 쓰는 핵심 부품인 고품질 전력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원자력연은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중성자변환도핑 공정 기술력과 운영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도 최대 연간 25톤 규모의 N형 반도체용 실리콘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지난 JRTR 건설 당시 선보인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성과를 거뒀다.

연구원의 하나로이용연구단과 원자력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미래와도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7월 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오는 10월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JRTR 내 6인치 2기, 8인치 1기 규모의 중성자변환도핑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설계부터 시운전, 운영 교육훈련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사업 기간은 최종 계약 체결 후 36개월이다.

원자력연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설계와 핵심 조사장치의 설계·제작을 맡고, 미래와도전은 부대시설의 설계·제작과 시설 설치를 담당한다.

현재 JRTR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방사화분석, 교육훈련 등에 활용되고 있다. 중성자변환도핑 시설이 구축되면 고품질 반도체 소재 생산도 할 수 있다.

김명섭 원자력연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우리나라가 수출한 연구용원자로의 우수성과 첨단 중성자 이용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요르단과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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