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로봇 '모베드' 상용화 초읽기…8월말 공급·5000만원 거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4:21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8월 말 ‘모베드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기본 플랫폼 가격이 대당 약 5000만원 수준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현재 모베드의 내부 판매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판매 정책과 가격, 공식 출시 일정, 고객 인도 시점 등이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사진=현대자동차)
모베드 상단부를 개발하는 국내 로봇 솔루션 기업들은 현대차로부터 이르면 8월 말 모베드 공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현장 적용 준비에 나선 상태다. 최종 판매 승인과 양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공급 시점은 일부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모베드는 현대차가 2022년 CES에서 처음 공개한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네 개의 독립 구동 바퀴가 지면 상태에 따라 자세를 자동으로 조절해 단차나 경사로에서도 상단부를 수평으로 유지한다. 여기에 물류, 배송, 순찰, 안내, 촬영 등 목적에 맞는 장비를 장착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상용화를 앞두고 생태계 구축과 인증 절차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3월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협력사들과 서비스별 상단 모듈과 응용 솔루션을 개발해왔으며, 지난달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해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 검증도 완료했다.

모베드 얼라이언스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이동 플랫폼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협력사들이 상단 모듈과 응용 소프트웨어,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협력 체계다. 현대차가 기본 플랫폼을 공급하면 참여 기업들이 고객 수요에 맞춰 기능을 추가해 산업·공공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고성엔지니어링은 얼라이언스의 핵심 시스템통합(SI) 파트너로 물류·제조·보안 분야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고객사의 자동화 수요와 연계한 모베드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클로봇 자회사 로아스는 감시·순찰용 상단 모듈 시제품 제작과 모베드 통합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서울시청과 에스원 등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대차와 공동 미팅을 진행하며 고객 맞춤형 페이로드를 제안하고 있다.

가온로보틱스는 배송·순찰·안내용 상단 모듈과 자체 통합 운영 플랫폼 ‘롬니(ROMNI)’를 모베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수원시와 현대차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의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수원역과 화서, 행궁 일대에 모베드 기반 배송·순찰·주차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은 모베드 확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본 플랫폼 가격이 대당 약 5000만원, 프로 모델은 8000만원 안팎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급가는 양산 물량과 탑재 모듈, 자율주행·관제 기능, 시스템 통합(SI)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모베드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고객사들과 사업 협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최종 판매 가격과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계약 체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급이 시작되면 실증과 사업화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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