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단장, 아시아 최초 'HFSP 나카소네상' 수상자 선정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4:2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인 연구자가 ‘노벨상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세계적 권위의 생명과학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 나카소네상(Nakasone Award)’ 수상자로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HFSP는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주요 선진국들이 설립한 세계적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73개국 85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수혜자 가운데 31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HFSP 나카소네상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과학적 진보나 한계 돌파를 해낸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연구 성과만을 심사하며, 생명과학 연구를 선도하는 개척자에게 수여된다.

나카소네상은 연구자의 평생 업적을 기리는 과학 공로상들과는 달리, 최근 10년 이내 발표된 연구 가운데 생명과학의 지평을 넓힌 획기적인 발견을 중심으로 심사한다. 분자·세포 수준의 생명현상부터 인지기능을 포함한 시스템 신경과학, 생명체와 환경 간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생명과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가 대상이다.

김 단장은 2012년부터 IBS RNA 연구단을 이끌며 RNA 생성과 기능, 분해 과정에 대한 조절 원리를 잇달아 규명해 RNA 생물학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왔다. 특히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과 비전형적 RNA 가공 경로를 밝혀 질병의 발생 기전과 생명현상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지속성이 높은 mRNA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분자적 기반을 제시하는 등 RNA 생물학 발전을 선도한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 단장은 45명의 세계적인 과학자들과 경합해 지난 4월 HFSP 과학자문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며, 지난 6일 HFSP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 후 2027년 나카소네상 수상자로 공식 발표됐다.

HFSP는 김 단장을 ‘비전형적 RNA 꼬리 첨가 경로를 발견해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마스터클래스 워크숍(Masterclass Workshop)’ 등을 통해 우리나라 우수 연구자들의 HFSP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고, 인재발굴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나카소네상 후보 발굴에도 힘써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인 최초의 HFSP 나카소네상 수상은 우리 생명과학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과학기술 최전선에 선 연구자들이 세계 수준의 혁신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인정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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