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실행…SAP, '자율형 기업' 청사진 제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전 11:12

얀 벙커트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RO)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AP코리아)
얀 벙커트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RO)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AP코리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SAP가 AI 시대를 맞아 기업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기업(Autonomous Enterprise)’으로의 전환 비전을 제시했다.

SAP코리아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을 개최하고, 비즈니스 AI 플랫폼과 자율형 스위트를 기반으로 한 기업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자율형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내재돼 스스로 감지·판단·실행하는 새로운 기업 운영 모델이다. 인간은 전략적 의사결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는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프로세스 및 산업 지식, 의미가 풍부한 비즈니스 데이터,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형 기업을 완성하는 요소로 자연어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쥴(Joule)’, 재무·구매·공급망·HR·고객 영역이 연결된 ‘SAP 자율형 스위트’, 산업별 규제를 내재한 ‘SAP 인더스트리 AI’를 꼽았다. 이 모든 기반에는 통합 데이터와 거버넌스를 제공하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이 자리한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하경남 SAP코리아 고객자문부문 부문장과 김지훈 가치자문본부 본부장이 쥴, 자율형 스위트, 비즈니스 AI 플랫폼의 3개 레이어로 구성된 구현 전략을 글로벌 고객 사례와 데모를 통해 소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제 도입 사례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박준호 삼성전기 그룹장은 국내 최초 ‘SAP 프리미엄 서플라이어’ 기반 SAP S/4HANA 전환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다운타임 최적화 기법을 적용해 시스템 비가동 시간을 기존 144시간에서 34시간으로 76% 단축하며 제조라인 중단 없는 무중단 전환을 완수했다.

박 그룹장은 “ERP 전환은 심장이식 수술과 같다”며 “SCM 계획부터 ERP 실행, AI 분석, 시뮬레이션까지 이어지는 클로즈드 루프 자동화를 목표로 완전 자동화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박준기 LG이노텍 차세대 ERP 추진실 실장이 클라우드 및 자율형 기업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공유했으며, 지기성 삼성SDS 부사장은 컨텍스트 인식 기반의 자율형 기업 전략 실현 사례를 발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AI 기반 운영 혁신, 데이터·플랫폼 통합, 산업별 고객 사례 등 4개 전문 트랙에서 총 41개 세션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구축해보는 ‘에이전트 랩’과 ‘자율형 기업 가이드 투어’ 등 체험존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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