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 반도체는 국가 주권 문제와 직결된다"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14일, 오후 05:21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능기술인프라본부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K-NPU 테크 웨이브'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이기범 기자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가 AI 주권 문제와 직결된다고 보고 관련 생태계를 일궈 나가겠다고 정부가 천명했다.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능기술인프라본부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K-NPU 테크 웨이브' 행사에서 '국산 NPU와 AI 주권: 공공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NPU(Neural Processing Unit)는 AI 및 딥러닝 연산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프로세서다.

김 본부장은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 AI의 관점에서 AI 반도체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소버린 AI 관점에서 국산 NPU는 선택이 아닌 주권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는 소버린 AI의 3대 축 중 하나로 컴퓨팅 주권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NPU는 AI 연산을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수행하는 역량의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할 기반 기술이다. 차세대 AI 반도체로 불리는 NPU는 학습·추론 모두를 할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비교해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저전력으로 높은 추론 성능을 낼 수 있어 고비용 구조의 GPU 중심 AX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컴퓨팅 주권 △데이터 주권 △거버넌스(정책 맥락)를 소버린 AI의 3대 축으로 삼고 있다. 국산 NPU는 이 세 축 가운데 컴퓨팅 주권의 하드웨어 토대 역할을 한다. 데이터 주권은 민감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국내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버넌스 부문은 반도체, AI 모델 등 독자 기술 생태계에서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흐름을 말한다.

정부는 추론 시장이 열리고 있는 현시점을 기회로 삼아 국내 메모리·팹리스 강점을 살리고, 약점으로 지적되는 생태계·자본·인재를 보완해 NPU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민원 AI △의료·복지 △안전·국방 △소버린 어플라이언스(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고 기관 내부 인프라에서만 처리되는 AI 추론 장비) 등 공공 분야에서 국산 NPU를 활용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국산 NPU의 성패는 단일 칩 성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공공·민간 레퍼런스를 포함한 산업 전반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측은 학습에서 추론으로 AI 시장이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 효율적으로 토큰을 만들어내는 것을 주요 미션으로 삼아 NPU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은 AI 모델이 학습과 추론 중에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로, AI를 구동하는 디지털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비용을 낮추는 토큰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자사의 NPU 레니게이드(RNGD) 칩이 엔비디아의 GPU ‘RTX 프로 6000’과 비교해 같은 전력으로 40~70% 더 많은 토큰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레니게이드 반도체 칩이 올해 초부터 이미 생산 단계에 와 있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가 AI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AI 반도체 칩뿐만 아니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솔루션, 생태계가 큰 부가가치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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