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주름 줄이고 20배 단단하게…삼성 ‘플렉스 티타늄’ 공개[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전 08:15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과제로 꼽히는 화면 주름과 내구성을 개선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했다. 플라스틱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 소재를 적용해 화면을 더 얇고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반복적으로 접고 펼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기기에 적용할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세대에 걸쳐 쌓아온 폴더블 제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구조와 소재를 새롭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구조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구조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플렉스 티타늄은 OLED 패널 아래에 배치되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이를 받쳐주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이중 구조다. 기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머 필름을 고탄성·고강성 티타늄 합금 필름으로 바꿔 화면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티타늄 합금 필름은 기존 폴리머 필름보다 강성이 약 20배 높다. 디스플레이가 접히고 펼쳐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을 억제해 내구성을 높이고, 화면 중앙에 생기는 주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두께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초정밀 압연 공정을 활용해 티타늄 합금 필름을 일반적인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얇게 만들었다. 강성이 높은 금속을 적용하면서도 디스플레이가 두꺼워지는 문제를 줄여 차세대 폴더블 기기의 슬림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티타늄 합금 필름 아래에는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티타늄 플레이트가 배치된다. 이 부품은 기기를 펼쳤을 때 화면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접을 때는 디스플레이가 부드럽게 휘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은 접힘 부위에 적용되는 미세 홀 가공 기술도 개선했다. 티타늄 플레이트에 뚫리는 홀 크기를 줄여 접착 구조를 더 견고하게 만들면서도, 접히는 부분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화면을 펼쳤을 때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주름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티타늄은 항공우주 분야 등 극한 환경에서 쓰일 만큼 내구성과 신뢰성이 높은 소재다. 다만 탄성과 강성이 높아 매우 얇으면서 반복적으로 접혀야 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삼성은 소재 가공과 디스플레이 구조 설계를 결합해 이 같은 기술적 제약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화질과 전력 효율도 개선했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에는 고해상도 설계와 차세대 유기재료가 적용됐다. 삼성은 화면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소비 전력을 줄여 전력 효율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수년간 축적된 디스플레이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은 전례 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개발팀장 부사장은 “티타늄 플레이트의 접히는 부분에 미세 홀 가공을 적용해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고해상도 설계와 신규 유기재료 적용으로 전력 효율까지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제품에 처음 적용된다. 구체적인 적용 모델과 제품 사양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에 나선 이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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