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i K3 쇼크…中 AI, 美와 기술 격차 ‘2개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9일, 오후 02: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빅테크가 주도해온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최근 공개한 오픈웨이트(Open-weight) 대규모언어모델(LLM) ‘Kimi K3(키미 K3)’를 계기로 미국 최고 수준 모델과의 기술 격차가 사실상 2개월 수준까지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의 핵심인 가중치(weights)를 공개해 개발자와 기업이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하거나 자체 환경에 맞게 추가 학습(파인튜닝)할 수 있는 모델이다. API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AI의 GPT나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폐쇄형 모델과 달리 활용 범위가 넓고 생태계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이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인 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AI 성능 분석기관 Artificial Analysis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하며 “Kimi K3 출시로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은 미국 최고 수준의 폐쇄형(Closed) 프런티어 모델과의 격차를 약 2개월 수준까지 좁혔다”고 밝혔다.

'프런티어 AI 성능 추이' 출처= Artificial Analysis
'프런티어 AI 성능 추이' 출처= Artificial Analysis
Artificial Analysis가 공개한 ‘프런티어 AI 성능 추이’에 따르면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등 폐쇄형 모델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메타의 라마(Llama), 알리바바의 큐웬(Qwen), 딥시크 V3, 문샷AI의 Kimi K3 등 오픈웨이트 모델이 빠른 속도로 성능을 끌어올리며 격차를 크게 줄이고 있다.

특히 Kimi K3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개발한 최신 모델이다. 문샷AI는 2023년 칭화대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AI 챗봇 ‘Kimi’를 앞세워 중국의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Kimi K3는 2조8000억 개(2.8T) 규모의 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모델로,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돼 개발자가 자유롭게 활용하고 추가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이번 Kimi K3의 등장은 올해 초 AI 업계를 뒤흔든 딥시크보다 더 큰 충격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최고 수준 AI를 국가안보 자산으로 보고 접근을 통제하려는 반면, 중국은 오픈웨이트 전략으로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며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생태계 주도권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초거대 모델인 만큼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Kimi K3는 가중치를 공개했지만 이를 실제 운영하려면 막대한 GPU 인프라가 필요해 활용 가능한 기업은 제한적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경쟁은 단순히 모델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얼마나 작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imi K3는 미국이 AI를 독점하는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정부 지원 아래 범용 LLM을 개발 중인 우리나라도 이 격차를 어떻게 좁힐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