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탈취·화면 감시까지'…신종 악성코드 'CrystalX RAT' 발견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전 09:13

신종 원격제어 악성코드 'CrystalX RAT'을 통해 공격자와 감염 기기 이용자가 메시지를 주고받는 채팅 화면. (카스퍼스키 제공)

계정정보를 빼내고 키보드 입력을 기록하는 데 이어 피해자의 화면과 음성까지 감시할 수 있는 신종 원격제어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는 글로벌 연구분석팀(GReAT)이 새로운 원격제어 악성코드(RAT) 'CrystalX RAT'을 탐지했다고 20일 밝혔다.

CrystalX RAT은 공격자가 감염된 기기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기능에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 키로거, 클리퍼, 스파이웨어 기능을 결합했다.

피해자의 시스템 정보뿐 아니라 스팀, 디스코드, 텔레그램 계정정보와 웹브라우저에 저장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키보드 입력 내용을 기록하고 브라우저에 입력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공격자가 지정한 주소로 바꿔치기하는 기능도 갖췄다.

화면 캡처와 실시간 화면 녹화, 마이크를 통한 음성 녹음, 웹캠 촬영도 가능하다. 공격자는 감염된 기기 사용자의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셈이다.

정보 탈취와 원격 감시뿐 아니라 피해자의 기기를 고의로 오작동시켜 혼란을 유발하는 기능까지 한 악성코드에 담긴 것이 특징이다.

공격자는 마우스 커서를 강제로 움직이거나 바탕화면을 바꾸고 화면 방향을 회전시킬 수 있다. 바탕화면 아이콘을 숨기거나 시스템을 강제로 종료하고 실시간 팝업 메시지를 띄워 피해자와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CrystalX RAT은 서비스형 악성코드(MaaS) 형태로 제3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유튜브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홍보되면서 전문성이 낮은 공격자도 이를 사이버 범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스퍼스키는 초기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도 지속적으로 탐지돼 현재까지 개발과 유지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카스퍼스키는 메신저와 이메일로 전달된 파일을 함부로 내려받지 말고 게임이나 게임용 모드는 공식 사이트에서만 내려받을 것을 권고했다. 윈도 설정에서 파일 확장자 표시 기능을 켜고 '.exe', '.vbs', '.scr' 등 실행 파일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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