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체인, 오더북 DEX 'LDEX' 시연…기존보다 최대 3배 성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09:2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차세대 고성능 블록체인 플랫폼 로커스체인 개발사인 블룸테크놀로지가 차세대 오더북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플랫폼인 ‘LDEX’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로커스체인, 오더북 DEX 'LDEX' 시연…기존보다 최대 3배 성능
이번 시연은 테스트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주문 접수와 체결, 실시간 오더북 반영, 포지션 관리, 테스트 자산 전송(Transfer) 등 오더북 거래에 필요한 핵심 처리 과정을 구현했다. 또한 로커스체인 코어 네트워크와 EVM 서브체인 간 자산 이동, 메타마스크(MetaMask) 지갑 연동 과정도 영상에 포함됐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거래소에 자산을 맡기지 않고 자신의 지갑을 통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DEX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 증권사 HTS나 MTS,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CEX)는 사용자의 자산을 거래소가 직접 보관하고 거래를 처리하지만, DEX는 거래소가 이용자의 자산을 보관하지 않는다.

DEX는 이용자가 자신의 지갑을 직접 연결한 상태에서 거래하고 그 결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된다.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보관하지 않으므로 해킹이나 자산 유용 위험이 근본적으로 줄어들며 자산에 대한 소유권과 거래 내역의 투명성을 이용자가 직접 확보할 수 있다. 웹3 시대의 핵심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으며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다.

다만 DEX에는 오랜 기술적 과제가 있었다. CEX처럼 초당 수많은 주문을 지연 없이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DEX는 대부분 AMM(Automated Market Maker)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오더북은 매수·매도 주문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가장 적합한 가격에서 체결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증권사와 중앙화거래소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표준이다. 문제는 주문의 생성·취소·수정·체결이 초당 수없이 반복된다는 데 있다. 블록체인에서 이를 구현하려면 극히 높은 처리 성능이 요구되며 이 때문에 오더북을 도입한 DEX조차 처리 성능과 탈중앙성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양보해야 했다.

이 절충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사례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다. 오더북 기반의 빠른 거래 속도를 앞세워 일 거래량 10조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5위권에 드는 규모로 성장했다. 초고속 온체인 거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며 DEX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성능을 우선한 아키텍처는 또 다른 한계를 남겼다. 단일 거래 엔진에 의존하는 구조다 보니 탈중앙성이 약화됐고 운영 역시 오라클과 마켓메이커 중심으로 굳어졌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결국 차세대 DEX는 속도만이 아니라 안정성과 확장성,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까지 함께 충족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 셈이다.

로커스체인이 공개한 LDEX는 바로 이 과제에 답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오더북 기반 DEX 솔루션이다. 오더북 방식은 초당 수만에서 수십만 건의 주문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여서 기존 블록체인에서는 처리 지연이나 네트워크 혼잡을 피하기 어려웠다. LDEX는 이를 성능과 탈중앙성 중 하나를 포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반 블록체인의 처리 능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 토대가 되는 것이 차세대 퍼블릭 블록체인 로커스체인이다. 로커스체인은 다이나믹 샤딩(Dynamic Sharding)과 DAG 기반 병렬 처리, BFT 합의, Verifiable Pruning 등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다이나믹 샤딩이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을 동적으로 확장하고 DAG 기반 병렬 처리가 초당 수십만 건의 거래를 소화한다. 또 초당 수천만건 이상을 검증·처리할 수 있는 멀티 레이어 다이나믹 샤딩까지 더해 향후 초대규모 서비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탈중앙성을 지켜내는 열쇠는 Verifiable Pruning이다. 거래 검증의 무결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노드가 보관해야 할 데이터 규모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줄인 기술이다. 저장 공간과 네트워크 운영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고성능 서버 없이 일반 PC나 모바일 기기로도 검증 노드(Validator)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누구나 검증 노드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네트워크 참여 장벽이 낮아지고 특정 운영 주체에 의존하지 않는 높은 수준의 탈중앙화가 구현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게임, 금융, AI, 미디어 등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대규모 서비스 전반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회사 측 내부 성능 검증 결과 LDEX는 주문 처리량(Orders per Second)과 거래 체결 속도(Latency)에서 기존 고성능 DEX 대비 최대 3배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DEX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속도만 앞선 거래소가 아니다. 처리 성능에 더해 확장성과 탈중앙성, 보안성을 함께 확보함으로써 빠른 거래와 신뢰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다. 로커스체인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웹3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로커스체인은 LDEX를 실시간 주문 처리와 대규모 거래 환경에서 자사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무대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금융을 비롯해 게임,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 결제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블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LDEX는 단순히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로커스체인의 블록체인 기술이 실시간 주문 처리와 다양한 산업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LDEX는 기존 거래소의 편리한 사용자 경험과 탈중앙화의 투명성·보안성을 결합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글로벌 웹3금융 생태계를 이끄는 차세대 탈중앙화 거래 인프라이자 세계적인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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