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우주 심장부로 간다"…과기부, 佛 툴루즈서 AI·반도체 인재 유치전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12:0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럽 최대 항공우주·첨단기술 클러스터인 프랑스 툴루즈에서 해외 우수 과학기술 인재 유치에 나선다.

미국 중심으로 추진해온 해외 인재 확보 전략을 유럽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현지에서 직접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에서 ‘2026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6)’와 연계한 해외 인재 유치 행사 ‘Korea Awaits Your Brilliance’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프랑스 남부 지역의 도시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 조립 공장에 2011년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방문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툴루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우주항공 클러스터인 '에어로스페이스 밸리'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우주항공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AP연합뉴스
프랑스 남부 지역의 도시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 조립 공장에 2011년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방문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툴루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우주항공 클러스터인 '에어로스페이스 밸리'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우주항공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AP연합뉴스
행사에는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참여하며, 국내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기업 등 28개 기관이 현장에서 채용과 연구 협력 상담을 진행한다.

참가 기관은 한국연구재단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KAIST, GIST, 포항공대, KIST, 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삼성전자(00593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포스코홀딩스 등이다.

해외 연구자들은 연구 분야와 경력에 맞는 기관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국내 취업과 공동 연구, 연구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행사 장소로 툴루즈를 선택한 것도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툴루즈는 에어버스 본사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세계적인 항공우주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밀집한 유럽 최대 항공우주 도시다.

AI, 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미래모빌리티 분야 연구자와 석·박사급 인력이 집중돼 있어 정부가 확보하려는 전략기술 인재층과 맞닿아 있다.

특히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 연구자들이 모여 있는 국제 연구도시여서 한 곳에서 유럽 전역의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 우주항공청이 사천을 ‘한국의 툴루즈’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국과의 산업·연구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미국 주요 연구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한인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연구 지원 정책과 채용 정보를 소개하는 현장 행사를 열어왔다. 이번 행사는 이를 유럽으로 확대한 첫 사례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과학기술 인재와 국내 산·학·연 간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와 함께 해외 과학기술인재 유치 온라인 플랫폼도 시범 운영한다. 플랫폼에서는 국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의 채용 정보와 정부 연구지원 사업, 연구 협력 기회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외 연구자들이 기관별로 흩어진 채용·연구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행사와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연구자에게도 국내 연구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해외 연구자와 국내 기관이 상시 연결되는 인재 유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행사가 유럽에서 활동하는 우수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대한민국의 연구 기회를 알리고 국내 기관과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우수 연구자들이 한국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연구 지원과 인재 유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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