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빌리티, ‘대드론 요격기’ 레드닷 본상 수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3:40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딥테크 항공·방산 기업 에어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대드론 요격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에어빌리티는 10㎏급 요격형 대드론(C-UAS) 기체 ‘AB-U10’이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어빌리티 10㎏급 요격형 대드론(C-UAS) 기체 ‘AB-U10’ (사진=에어빌리티)
에어빌리티 10㎏급 요격형 대드론(C-UAS) 기체 ‘AB-U10’ (사진=에어빌리티)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대드론 요격기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B-U10은 적의 소형 무인기를 신속하게 포착해 무력화하는 요격 전용 기체다. 고속 비행과 급기동 임무에 맞춘 공기역학적 형상을 적용했다. 감시·촬영 드론이 주류를 이루는 디자인 어워드에서 무기체계로서의 설계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에어빌리티는 배터리팩과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고속 분산 전기추진 등 주요 기반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 출신 연구진이 축적한 국산 기술을 토대로 한다.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국내 드론 산업 환경과 달리, 주요 부품은 직접 통제하고 일반 부품은 공급망을 다변화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빌리티는 지난해에도 60㎏급 무인기 ‘AB-U60’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 운송수단 카테고리에서 본상을 받았다. 올해는 AB-U10과 유·무인 겸용 수직이착륙기 ‘AB-M1300’이 함께 수상하면서 최근 2년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3건의 수상 실적을 확보했다.

이재현 에어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항공기의 형상은 사용성과 운용성뿐 아니라 양력과 항력, 추진 효율, 임무 장비 탑재, 정비성 같은 공학적 조건을 함께 풀어낸 결과물”이라며 “서로 다른 임무를 가진 두 기체가 한 해에 함께 인정받은 것을 의미 있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 단계에서 검증받은 완성도를 실제 기체 품질로 이어가는 것이 다음 과제”라며 “AB-U10의 연내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국내 실증과 해외 수요에 순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어빌리티는 글로벌 대드론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회사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을 벤치마킹해 수출 규제 부담을 낮춘 대드론 체계와 전기 수직이착륙기 확장성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비행 실증을 마친 모선 ‘AB-U60’을 중심으로 탐지, 식별, 추적, 교전, 평가를 하나로 잇는 통합 체계 ‘에어락’도 개발하고 있다. 단일 기체 판매에서 통합 체계 판매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빌리티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외 주요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제품군을 선보이고, 글로벌 방산 시장의 잠재 고객 및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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