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TU-T서 ‘로봇 데이터 표준’ 주도…피지컬 AI 글로벌 경쟁력 강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08: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글로벌 기술 표준화에 나선다.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생산·관리 방식을 국제 표준으로 정립해 로봇 산업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로봇 데이터 팩토리(Robot Data Factory·RDF) 연동 구조 및 방식’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ITU-T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기통신 표준화 기구로, 정보통신 분야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현재 190여 개 회원국과 1000여 개 기관·기업·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표준화 과제는 휴머노이드 등 지능형 로봇의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생산하고 활용하기 위한 구조와 방식을 정의하는 내용이다.

SKT, ITU-T서 ‘로봇 데이터 표준’ 주도…피지컬 AI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현재 로봇 산업에서는 AI 성능 향상을 위해 대규모 고품질 동작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로봇 제조사와 플랫폼별로 데이터 형식과 인터페이스가 달라 데이터 공유와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S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RDF를 구성하는 기능별 역할과 데이터 교환 방식, 시스템 연동 구조를 표준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과제는 ITU-T 산하 Study Group 11(SG11)의 검토를 거쳐 공식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표준안은 RDF 구조를 ▲서비스 ▲로봇 모델·데이터 ▲인프라 ▲디바이스 ▲관리 등 5개 계층으로 구분한다. SKT는 각 계층의 역할과 연동 규격을 정립해 서로 다른 로봇과 플랫폼 간에도 데이터를 쉽게 연결하고 기능 확장과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이번 표준화 추진의 기반으로 그동안 축적해 온 디지털 트윈과 AI 기술 역량을 꼽았다.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제조 AI 분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작업 데이터를 생성하고 AI 학습에 활용하는 로봇 학습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반 로봇 학습 플랫폼은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서 생성·검증해 로봇 AI 모델 학습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피지컬 AI 확산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SKT는 이번 국제 표준화 과제 채택을 계기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디지털 트윈 기반 로봇 학습 플랫폼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내외 로봇·AI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동희 SKT AI전략기획실 실장은 “이번 신규 표준화 과제 채택은 SKT가 축적해 온 디지털 트윈과 AI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분야 국제 표준 논의를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로봇 학습 플랫폼과 AI 모델을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로보틱스 분야 국제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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