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통신사, AI 기업으로 바뀌어야"…8월 민관협의체 출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11:3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정부와 통신 3사가 AI 시대에 발맞춰 네트워크를 차세대 기술로 고도화하고, 고물가 상황에 대응해 국민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범국가적 민생 안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겸 부총리 주재로 통신 3사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의 통신 3사 현장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017670)을 시작으로 향후 LG유플러스(032640), KT(030200) 순으로 이어진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진=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진=과기정통부)
◇“기술 발전 핵심은 속도”…AI 인프라 기업 전환 당부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통신사의 체질 개선과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통신사는 더 이상 단순한 통신망 제공자에 머물러선 안 되며, AI가 끊임없이 작동하도록 인프라부터 일상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 3대 메가 프로젝트가 확산함에 따라 차세대 네트워크가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며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인 만큼,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통신업계의 과감한 투자와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도 이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신 3사는 각 사의 미래 네트워크 및 AI 발전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재헌 대표는 “지난 1년간 기반을 다져주신 덕분에 이번 3대 메가 프로젝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SKT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민생 개혁 추진에도 깊이 공감한다”며 “오늘 간담회가 AI와 네트워크,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윤영 KT 대표는 국가 네트워크 인프라 선도 의지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래 네트워크와 AI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급증하는 글로벌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에 1조 원을 선제 투자해 한국이 아시아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DC 실수요를 기반으로 총 1GW를 추가 공급하고, 전국 3,500개 국사를 AI 엣지로 구축해 피지컬 AI 실증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며 “AI 격차가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모두의 AI’ 정책 구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속도감 있는 인프라 구축과 독자 모델 생태계 확장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AI 경쟁은 기업을 넘어 국가 간의 문제로,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라는 3축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파주 AIDC는 단일 부지 내 최대 규모로 준비해 내년부터 차질 없이 오픈하고 대한민국 대표 레퍼런스 팩토리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LG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인 ‘엑사원’을 현장 서비스에 적용해 소버린 AI 역량을 확보하고, 국민 삶에 가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8월 정부와 통신 3사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규제개선 지원

정부는 통신사의 차세대 투자 촉진을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 오는 8월 정부와 통신 3사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네트워크 투자 확대와 규제 개선 방안을 패키지로 일괄 검토하고, 연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외 여건 악화와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민생 안정 방안도 논의됐다.

통신 3사는 7월 중 ‘8~9월 고객 혜택 강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생활 밀접 분야의 멤버십·제휴 할인을 확대하고, 경제적 부담이 큰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시적 요금제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알뜰폰 업계 도매대가 지속 개선, 휴대폰 유통 시장의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지양, 정보통신공사업계 일감 확대 등 통신 생태계 상생 발전에도 뜻을 모았다.

앞서 추진된 4월 간담회 합의사항인 △데이터 안심옵션(QoS) 확대 △어르신 요금제 개편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6월 시행) △CISO 협의체 가동 △지하철 와이파이 5G 고도화 등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배 부총리는 “범국가적 민생 안정 노력과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동참해 준 통신 3사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AI-네이티브 네트워크 고도화를 이루고 국민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리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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