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자동 사냥"…스마일게이트·엔픽셀 'MMO 라이트' 전략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후 09:01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 24시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앞세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진입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는 시간에도 AI가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반복 플레이와 장시간 접속 부담을 줄여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서울에서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개발 방향과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혁 엔픽셀 총괄 AD, 이상문 엔픽셀 총괄 PD, 신재익 스마일게이트 이사 (사진=안유리 기자)
22일 서울에서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개발 방향과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혁 엔픽셀 총괄 AD, 이상문 엔픽셀 총괄 PD, 신재익 스마일게이트 이사 (사진=안유리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22일 서울에서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개발 방향과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엔픽셀이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해당 게임은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며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됐다. 정식 출시는 오는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진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MMO 라이트’다. MMORPG 본연의 성장과 협력, 경쟁의 재미는 유지하면서도 이용자가 느끼는 시간과 과금, 경쟁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상문 엔픽셀 총괄 PD는 “MMORPG 본연의 깊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것을 느끼는 부담은 줄이자는 것이 개발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장 전면에 내세운 기능 중 하나는 ‘24시간 AI 모드’다. 이용자가 게임을 종료한 이후에도 캐릭터의 사냥과 성장이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AI를 활용해 접속하지 않는 시간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다시 게임에 접속했을 때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PD는 “24시간 AI 모드는 이용자가 접속하지 않는 시간에도 플레이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한 시스템”이라며 “단순히 자동 사냥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같은 시간에 접속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는 자신의 일정에 맞춰서 AI 모드를 활용하고 다시 접속했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치형과 MMORPG 사이…“피로도 낮췄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성소 (사진=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성소 (사진=스마일게이트)
성장 시스템인 ‘성소’도 부담 완화를 위한 핵심 콘텐츠다. 성소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골드와 성장 재료, 소환권 등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자원이 자동으로 생산된다. 방치형 게임의 요소를 녹인 것이다. 특히 무료로 획득하는 소환권도 유료 판매 소환권과 동일한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과금 부담도 낮췄다. 이 PD는 “과금 자체를 줄이자는 개념이 아니라 구매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과 피로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반복 결제 피로도를 줄이고 확정 획득 기회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혜택을 활성화하는 ‘이클립스 타임’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MMORPG의 정해진 핫타임 방식 대신 이용자 일정에 맞춰 성장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경쟁 콘텐츠도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안전 지역에서는 PK 부담 없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고, 경쟁을 원하는 이용자는 PvP 지역에서 더 높은 보상에 도전할 수 있다. 최대 10분 동안 진행되는 ‘하이리버 전장’과 PvP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서버 단위 경쟁에 기여할 수 있는 서버 경쟁 콘텐츠도 마련했다.

개발진은 이러한 방향성이 단순히 콘텐츠를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PD는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겠지만 그것이 이용자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되거나 긴 접속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기보다는 언제 접속하더라도 자신의 속도로 성장과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MMO 라이트의 핵심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모드의 역할에 대해서도 “저희는 이용자가 게임 일정에 생활을 맞추는 게 아니라 게임이 이용자의 생활 패턴에 자연스럽게 맞춰서 동작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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