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국, 李대통령 지도력 아래 AI 인프라 놀라운 성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5일, 오후 08:01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엔비디아는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젠슨 황 창립자 겸 CEO와 만나 한국의 국가 AI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대화를 시작하며 젠슨 황 CEO에게 “서울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겼다는 보도를 봤다”며 “나도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치킨집부터 삼겹살집까지 한국 전역에서 느낀 열기는 정말 놀라웠다”며 “한국 사람들은 모두 AI를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반도체 제조, AI 인프라 구축, 산업 전반의 AI 적용을 아우르며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한국이 PC 게임부터 AI 혁명에 이르기까지 25년 이상의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언급하며, AI 인프라, 반도체, 피지컬 AI, 연구 분야 전반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AI 칩과 피지컬 AI부터 AI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지난 1년 간 (이재명)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한국에 진정한 황금기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의 언급에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도 한국과의 파트너십과 협력 구상을 연이어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서밋 연설에서 한국 게임 문화의 기반을 닦은 초기 협력부터 메모리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25년간 이어진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돌아보며 “한국에서 HBM 메모리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엔비디아는 오늘날 AI를 구동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진정한 황금기”라고 강조했다.

서밋을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 및 대학, 기관들과 엔비디아 간 대규모 협력 방안도 구체화됐다. 엔비디아는 SK, 네이버, 현대자동차그룹, 카이스트(KAIST), 서울대학교 등 한국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 국가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이전틱 AI 공동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SK그룹은 엔비디아와 급증하는 글로벌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의 HBM4 메모리를 탑재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인프라를 구축하며, 최대 2GW 규모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확장 지원, 최신 GPU 시스템 우선 할당 등을 추진한다.

이어 네이버와 브룩필드, 엔비디아는 네이버 각 세종 데이터센터 내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를 200메가와트(MW) 규모로 확장한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 기반 GPU 약 10만 개 규모로 구축되며,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초기 구축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전략을 펼치고, 기존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 5만 개 기반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 인증을 받은 ‘엔비디아 드라이브OS’ 기반의 자율주행차 개발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현대차그룹 차량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도 강화된다. 엔비디아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와 피지컬 AI 분야 공동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NVAITC)’ 설립을 추진한다. 이는 앞서 서울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과 추진한 ‘엔비디아-카이스트 에이전틱 AI 공동 연구소’ 설립에 이은 추가 협력으로,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모델 등을 활용해 연구 지원과 인재 양성을 다년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대와도 AI 연구 및 교육을 위한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NVAITC) 설립을 추진한다. 파운데이션 모델, 가속 컴퓨팅, 피지컬 AI, 과학용 AI 분야를 아우르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엔비디아 네모트론 및 코스모스(Cosmos) 오픈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연구와 AI 인프라 협력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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