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연내 제도화 재시동…네카오, 인프라 마련 속도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28일, 오전 06:22
정부와 국회가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연내 입법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발맞춰 디지털 자산 생태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하반기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추진하고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유로 같은 법정화폐나 금 등 특정 자산에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이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기준 스테이블코인 1위인 테더(USDT)는 달러에 가격이 연동돼 있어 1달러에 1USDT가 발행된다.
미국은 2024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열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과 결제 시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두나무 손잡고 시장 진출 준비…카카오, 톡·페이·뱅크 연계 생태계 구축 전망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공전했었지만, 최근 정부와 국회가 연내 추진 의지를 보이면서 다시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377300),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플랫폼을 보유한 '네카오'가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 자회사로 두나무를 편입하기 위한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심사 등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 거래량, 네이버페이의 결제·금융 서비스와 네이버의 검색 인프라·커머스 서비스를 결합해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국내 1위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만남으로 국내 최대 규모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네이버-두나무 컨소시엄의 거대한 규모가 오히려 합병의 복병이 되는 상황이다. 공정위가 독과점 폐해를 우려해 기업결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어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3개월 미뤄지기도 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결제·금융 역량을 연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준비 중이다. 앞서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 지역화폐 등 다양한 결제·정산 수단을 담을 수 있는 '슈퍼 월렛'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주요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에 원화 코인 컨소시엄 관련 논의를 요청하는 등 다양한 곳과 스테이블코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서클 인터넷 그룹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각각 수천억 원대 선불충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을 기반으로 1:1 비율로 발행되기 때문에 선불충전금 규모가 클수록 발행 여력도 커진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승패가 발행 자체보다 실제 결제와 송금, 커머스 등 일상 서비스에서 얼마나 활용처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건 스테이블코인의 쓰임새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네카오는) 다양한 결제처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