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美 NASA '달 기지' 총괄 "韓 모빌리티·로봇 기술 주목"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6:11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미국 우주항공청(NASA, 이하 나사)에서 달 기지 구축 프로그램을 이끄는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달 기지(Moon Base) 프로그램 총책임자가 29일 한국을 찾았다. 나사는 한국의 통신·위성 기술과 로봇·모빌리티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정부 간 협의를 시작으로 한국 산학연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NASA 달 기지(Moon Base) 프로그램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총괄 책임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누주드 메랜시(Nujoud Merancy) 수석 아키텍트, 오른쪽은 에릭 마이어(Eric Maier) 국제협력 총괄. (사진=우주항공청)
NASA 달 기지(Moon Base) 프로그램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총괄 책임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누주드 메랜시(Nujoud Merancy) 수석 아키텍트, 오른쪽은 에릭 마이어(Eric Maier) 국제협력 총괄. (사진=우주항공청)
갈란 총책임자는 이날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나사의 달 기지 프로그램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운 도전 과제이기 때문에, 많은 파트너와 팀을 이뤄 함께 가고자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가 인류의 달 복귀와 심우주 탐사를 총괄하는 ‘최상위 프로그램’이라면, 달 기지는 달 남극에 구축되는 ‘거점 인프라’ 구축 계획이다. 햇빛이 들지 않는 달 남극 영구음영지역(PSR)에 존재하는 물얼음 등 자원을 활용해 식수와 산소, 로켓 추진제 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달에 지속 가능한 인류 거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갈란 총책임자는 “미 행정부가 바뀌면서 지난 50년간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동안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일에 집중하자는 방향으로 전략적 변화가 있었다”며 “국제 협력은 물론 산업계와 학계의 역량을 모아 달 기지 구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는 (중단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담당했는데, 당시 함께했던 팀원들이 그대로 이번 사업으로 넘어왔다”며 “프로젝트 중단에 대해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으며, 우리의 역량을 새로운 목표에 재집중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나사는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주요 분야로 수송, 통신, 모빌리티, 로봇 등을 꼽았다. 누주드 메랜시(Nujoud Merancy) 달 기지 프로그램 수석 아키텍트는 “한국의 기술 역량을 분석한 결과 착륙선, 통신, 모빌리티 시스템, 과학 샘플링 및 컨테이너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통신과 위성 기술에 강점이 있으며, KPLO(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 협력을 통해 이를 이미 확인했다”며 “산업계 전반의 로봇·모빌리티 기술과 과학 연구 역량 역시 문베이스 계획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에릭 마이어(Eric Maier) 국제협력 총괄은 “현재는 한국 우주항공청과 정부 간 협력 틀을 구축하는 단계”라며 “향후 국내 산업계에서도 적합한 파트너를 찾게 될 것이며, 협력의 기회는 매우 다양하게 열려 있다”고 전했다.

◇총 3단계 달 기지 구축…“3개월 내 협력 구체화 목표 발표”

NASA 달 기지(Moon Base) 프로그램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총괄 책임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누주드 메랜시(Nujoud Merancy) 수석 아키텍트,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총괄 책임자, 에릭 마이어(Eric Maier) 국제협력 총괄. (사진=우주항공청)
NASA 달 기지(Moon Base) 프로그램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총괄 책임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누주드 메랜시(Nujoud Merancy) 수석 아키텍트,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총괄 책임자, 에릭 마이어(Eric Maier) 국제협력 총괄. (사진=우주항공청)


나사의 달 기지 구축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추진된다. 무인 로버와 자원 탐사 장비를 달 표면에 먼저 보내 자원을 조사하는 1단계(현재~2029년), 우주인이 체류할 수 있는 초기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2단계(2029~2032년), 우주인이 달에 상시 머무르는 준영구 체류 3단계(2032년~) 순이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의 핵심 분수령은 ‘아르테미스 유인 미션’이다. 대형 거주 모듈이나 월면 이동체뿐만 아니라 대학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10~20kg급 소형 탑재체도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게 나사의 구상이다.

갈란 총책임자는 “현재 1단계 사업으로서 달 접근과 운송,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약 3개월 뒤에는 협력 분야별 타임라인과 세부 항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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