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 사업 호조에 역대 최대 반기 매출…"영업이익률 25% 달성"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전 09:49

김연수 한컴 대표. (사진=한광범 기자)
김연수 한컴 대표. (사진=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컴(030520)이 AI 사업 성과를 앞세워 역대 최대 분기 및 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AI 매출은 불과 다섯 달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30일 한컴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 986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6% 감소했으나,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이익이 반영되며 순이익은 407억 원으로 23.3% 늘었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521억 원,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분기 매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고쳐 썼다. AI 중심의 사업 확대와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률 25.7%를 기록했다. 한컴의 올해 별도기준 연간 매출 목표는 2100억 원, 영업이익 목표는 600억 원이다.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1836억 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AI 제품 매출이 이끌었다. 6월 말 기준 누적 AI 제품 매출은 135억 원이다. 앞서 5월에 누적 1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전체 AI 매출액(89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내부 계획 대비 57억 원 이상 앞선 성과다. 한컴은 올해 AI 매출액 목표치인 315억 원을 달성할 경우 전체 매출의 20% 수준까지 AI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없이 AI 기업으로 전환하며 높은 수익성과 유동성을 확보한 점에 주목한다. 한컴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7%, 상반기 기준으로는 31.5%다. 2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1149억 원으로 지난해 말(720억 원) 대비 반년 만에 429억 원 증가했다. 연결기준 유동성은 1853억 원이다.

차별화된 AI 전환 전략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앙부처, 시·도교육청, 14만 개 기업 등 약 20만 곳에 달하는 기존 고객층에 AI 패키지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B2B 고객 중 AI 패키지 제품으로 전환한 비율은 지난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늘었다.

한컴은 지난 5월 선언한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에이전틱 OS는 고객 환경에 흩어진 AI 에이전트를 한 층위에서 제작·실행·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두지 않고 데이터 통합과 온톨로지, 에이전트 중심으로 구조화해 고객이 사용하는 다양한 모델과 연동된다.

오는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화 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부터는 국내와 유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유럽 시장은 폴란드의 7불스(7bulls), 알고마인(Algomine) 등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 및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요건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OS 개발 가이드를 공동 수립해 공략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AI 기술 및 사업 확대에 과감히 투자하면서도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잃지 않고 AI 기업으로의 피버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에이전틱 OS 상용화라는 이정표를 세우고 국내 및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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