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시리즈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005930)에서 스마트폰·TV·가전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부문이 '칩플레이션'의 직격타를 맞았다. 매출 증가에도 창사 후 첫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DX부문 영업손실 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48조 원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2분기 3조 300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DX부문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를 맡은 MX사업부가 전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에 타격을 입은 결과다. MX사업부 역시 이번 2분기 매출은 33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나 7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26을 예년 대비 1달 가량 늦은 지난 3월11일 출시했다. 이에 1, 2분기로 분산되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2분기에 몰렸다. 가격도 인상했다. 국내 기준 갤럭시S26 시리즈 가격은 전작 대비 적게는 9만 9000원부터 많게는 29만 59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전세계를 강타한 메모리·낸드 저장장치 등 주요 부품 가격 급등세 앞에서는 이같은 조치들도 역부족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800달러급 스마트폰의 D램·낸드 비용은 지난해 1분기 약 63달러에서 올해 2분기 291달러까지 상승했다. 메모리 가격이 약 4.6배 오르면서 제조원가 내 메모리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에서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오는 2027년까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6 시리즈 중심의 견조한 플래그십 제품 판매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부품 원가 상승 등 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