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 앱프로세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메모리 가격 급등과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연장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 앱프로세서) 출하량은 주요 부품 단가 상승과 제조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기습적인 폭등이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4배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SoC 비용을 넘어서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기보다 메모리 수급과 장기 계약 확보에 집중하면서 칩셋 주문량을 줄인 점이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 글로벌 칩 제조사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업계 선두권인 퀄컴과 미디어텍은 상반기 출하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감했다. 퀄컴의 경우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뿐만 아니라 자체 칩인 '엑시노스 2600'을 병행 탑재하면서 프리미엄 부문 성장세가 제한됐다.
여기에 샤오미 17 시리즈의 판매 부진도 악영향을 미쳤다. 미디어텍 역시 보급형 5G 칩셋 시장이 메모리 수급난의 직격탄을 맞으며 출하량이 줄었다.
반면 애플, 삼성, 구글, 유니SOC 등은 대조적으로 출하량 성장을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흥행에 힘입어 상반기 점유율을 전년 대비 4%포인트 끌어올렸다. 중국의 유니SOC는 부품원가(BoM)를 절감하려는 중저가폰 제조사들이 4G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칩 시장의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멘 만달 책임연구원은 "올해 전체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보급형 시장은 30% 이상 줄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메모리 공급 정상화가 2027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