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용자가 작성한 리뷰와 게시물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AI 서비스의 법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조항이 신설됐으며, 부정 이용을 막기 위한 연관 계정 제재 및 회원 탈퇴 제한 기준도 한층 엄격해졌다.
서울 시내 쿠팡 차량 차고지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기존에는 회원 게시물을 상품 연구개발이나 홍보 등에만 활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서비스 개선, 신규 서비스 개발, AI 기술 연구개발 및 AI 학습 영역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작성한 상품 리뷰와 후기 등은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 가공된 후,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쓰이게 된다. 쿠팡은 철저한 비식별화 조치를 명시했지만, 이용자 역시 자신의 콘텐츠가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② AI가 제공한 결과에 대한 회사 책임 제한
쿠팡은 생성형 AI를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최초로 명시했다.
동시에 AI가 제공하는 결과의 정확성, 적법성, 신뢰성 등을 보장하지 않으며, 회사의 귀책사유가 없는 한 AI 결과물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신설했다. 이는 향후 AI 기반 상품 추천, 검색, 고객 상담 등 AI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대를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③ 무단 크롤링 차단…우회 계정 및 자동화 프로그램 제재 강화
계정 관리 및 시스템 접근 기준도 엄격해진다.
약관 위반이나 불법 행위로 이용이 제한된 회원이 새 계정을 만들어 우회 접근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며,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연관 계정’까지 함께 이용 제한이나 자격 상실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로봇(bot), 스파이더(spider), 스크레이퍼(scraper) 등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하는 행위를 금지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이는 AI 학습용 데이터 무단 수집이나 가격 비교 서비스를 위한 무단 크롤링을 원천 차단하려는 강력한 조치로 해석된다.
④ 꼼수 탈퇴 방지…제재 중 회원 탈퇴 제한
회원 탈퇴 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의 후불결제 미납 외에도, 앞으로는 이용 제한 조치를 받고 있거나 제재 예정 통보를 받은 경우 탈퇴가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 기준은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연관 계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긴급한 사안의 경우 사전 통지 없이 계정을 먼저 제한한 뒤 사후에 통보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했다.
쿠팡의 약관 개정에서는 내가 작성한 리뷰와 게시물이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 AI 서비스 결과물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 구조 변화 (면책 조항 신설), 부정 이용 시 연관 계정까지 통합 제재되며, 징계 중 꼼수 탈퇴는 어려워진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