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AI 생성)
◇수요예측·청약 줄줄이 흥행… 시초가 300% 급등도
7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 △메쥬(0088M0), △리센스메디컬(394420), △인벤테라(0007J0), △레몬(294140)헬스케어, △레메디(387690), △에이치엘지노믹스(0156T0) 주가는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희망 밴드 1만6000~2만원의 상단인 2만원,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1만9000~2만6000원 밴드 상단인 2만6000원, 메쥬는 1만6700~2만1600원 밴드 상단인 2만16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리센스메디컬은 9000~1만1000원 밴드 상단인 1만1000원, 인벤테라는 1만2100~1만6600원 밴드 상단인 1만6600원이었다. 레몬헬스케어는 희망밴드(7500~1만원) 상단인 1만원, 레메디는 희망밴드(1만7800~2만700원) 최상단인 2만700원, 에이치엘지노믹스는 공모가가 희망밴드(1만8500~2만1500원) 상단인 2만15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리센스메디컬이 1352.6대 1로 가장 높았고, 인벤테라 1328.8대 1, 레몬헬스케어 1238대 1, 레메디 1146대 1, 메쥬 1108.9대 1 등을 기록했다. 특히 레메디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2246개 기관이 참여했고, 참여 기관의 99.96%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을 만큼 기대감이 컸다. 일반청약에서도 열기가 이어졌다. 메쥬가 2428.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리센스메디컬 2097.7대 1, 인벤테라 1913대 1, 카나프테라퓨틱스 1899.3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장 첫날 시초가도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2만6000원 대비 시초가 10만4000원으로 300% 상승했다. 리센스메디컬은 공모가 1만1000원 대비 시초가 3만7600원으로 241.8% 상승했고,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공모가 2만원 대비 시초가 6만8100원으로 240.5% 올랐다. 메쥬는 공모가 2만1600원 대비 시초가 6만6000원으로 205.6%, 인벤테라는 공모가 1만6600원 대비 시초가 3만9150원으로 135.8% 상승했다.
◇순식간에 사라진 공모주 프리미엄…낙폭 60% 달해
하지만 상장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공모주 프리미엄이 빠지고,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기간(1~3개월)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면서 벤처캐피털(VC) 등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주력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L/O)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31일 종가는 1만5310원으로 공모가 대비 41.1% 하락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 기대감을 모았지만 같은 날 종가는 1만750원으로 공모가 대비 46.3%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카나프테라퓨틱스의 경우 상장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6월 주식 207만8931주(16%)가 보호예수에서 풀렸다.
인벤테라는 공모가 1만6600원에서 6880원까지 떨어져 58.5% 하락했으며, 메쥬도 공모가 2만1600원 대비 45.4% 내린 1만1800원으로 내려앉았다. 리센스메디컬은 공모가 1만1000원 대비 18.5% 하락한 8970원을 기록했다.
이달 상장한 기업들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낙폭을 키우고 있다. 7월 6일 상장한 레몬헬스케어는 상장 첫날 2만3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공모가 대비 46.5% 낮은 5350원에 머물러 있다. 같은 달 13일 코스닥에 입성한 레메디는 '따상'에 실패한 뒤 공모가 2만700원 대비 60.0% 하락한 8270원까지 밀리며 올해 상장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24일 상장한 에이치엘지노믹스도 공모가 대비 56.4% 하락한 9380원을 기록 중이다.
◇인제니아, 공모가 하단 확정…하반기 주자에도 영향 줄까
새내기주 부진이 이어지자 하반기 상장 주자들은 공모가 눈높이부터 낮추고 있다. 내달 상장을 앞둔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지난 28일 확정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2000~1만4500원) 하단인 1만2000원으로 공시하고 30~31일 일반청약을 진행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50.4대 1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반 청약 최종 청약 경쟁률은 3대 1로 집계됐다. 공모주식 수는 500만주로 확정 공모금액은 600억원이다. 희망범위 상단 시나리오 대비 조달 자금이 125억원 줄어든 셈이다. 주관사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와 바이오 섹터의 변동성을 고려한 공모가 설정으로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영향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IPO 요건이 강화된 데다 상장 이후 공모주 프리미엄도 확연히 줄어든 상황이라 상장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조정에도 하반기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기업들의 IPO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의료 헬스케어 플랫폼, 의료기기,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등 비교적 매출 가시성과 사업모델이 명확한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환자 모니터링 의료기기 개발사 스카이랩스는 8월 14일부터 수요 예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의료용 인체조직 이식재·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 기업 엠에스바이오, 환자 유래 3차원 튜머로이드 기반 정밀의료 기업 엠비디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진입했다.
현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바로팜,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셀트릭스, 이노보테라퓨틱스, 아델, 넥스아이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