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15번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급여 관리를 넘어 채용, 근무 관리, 보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인력 운영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딜은 5일 AI 기반 신원 확인 및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보유한 사이버보안 기업 클래리티(Clarity)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채용 전 신원 확인부터 입사 후 업무 기기 관리, 시스템 접근 권한 관리까지 직원 생애주기 전반의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딜은 2025년 6월 ARR 1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1년 만에 50% 성장하며 15억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4만여개 기업이 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토스, 무신사, LG AI연구원 등이 글로벌 인력 관리와 급여 처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딜은 기업이 해외 인력을 쉽게 채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HR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기업이 해외 직원을 채용하려면 해당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노동법, 세금, 급여 체계를 직접 관리해야 했다. 딜은 이 과정을 플랫폼으로 자동화해 기업이 별도 법인 없이도 해외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서비스는 ‘기록상 고용주(EOR·Employer of Record)’다. 딜이 현지 법인을 통해 직원을 고용하고 급여와 계약, 규제 준수를 관리하면 기업은 딜 플랫폼에서 직원 업무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150개 이상 국가의 노동법과 세금 규정을 반영해 △글로벌 급여 처리 △계약 관리 △세무 지원 △복리후생 관리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급여 서비스를 넘어 △업무용 장비 관리 △직원 성과 관리 △보상 설계 △규제 준수 등 기업의 글로벌 인력 운영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5번째 M&A…기능 확보하며 플랫폼 확장
딜의 성장 전략 중심에는 적극적인 M&A가 있다. 이번 클래리티 인수는 딜이 단행한 15번째 기업 인수다.
딜은 그동안 자비(Zavvy), 페이스페이스(Payspace), 호피(Hofy), 애틀랜틱 머니(Atlantic Money), 어셈블(Assemble) 등을 인수하며 플랫폼 기능을 확대해왔다.
예를 들어 호피 인수를 통해 글로벌 IT 기기 배송과 관리 기능을 추가했고, 자비와 어셈블 인수로 직원 평가와 보상 관리 영역을 강화했다. 이번 클래리티 인수는 AI 기반 신원 인증과 보안 역량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HR 시장은 국가마다 노동법과 세무 규제가 달라 현지 전문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딜은 관련 기술과 현지 전문가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해 서비스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 시대 ‘가짜 인력’ 막는다…보안 경쟁력 강화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딥페이크를 활용한 신원 도용과 가짜 지원자 문제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HR 보안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딜은 클래리티의 AI 보안 기술을 활용해 채용 과정의 신원 검증부터 직원 계정 관리까지 보안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클래리티의 AI 보안 전문 개발팀도 딜에 합류해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
알렉스 부아지즈 딜 공동창업자 겸 CEO는 “AI 발전에 따라 보안 위협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전 세계 인력을 안전하게 채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딜은 단순한 급여 관리 서비스를 넘어 글로벌 기업의 인력 운영을 담당하는 ‘업무 운영체제(OS)’로 진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보다 전략적 M&A를 통해 필요한 기술과 현지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는 방식이 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