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GPU 없이 활주로 지킨다”…딥엑스 국산 NPU, 공군 AI 경계감시에 첫 적용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10: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국방 현장에 적용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딥엑스(DEEPX)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공군 기지 AI 경계감시체계 구축 사업에 적용되면서,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하던 국방 AI 영상감시 시스템을 국산 반도체 기반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딥엑스는 자사의 NPU가 국방부 ‘NPU 기반 지능형 영상감시체계 시범 구축 사업’에 적용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군 기지 내 활주로와 철책 등 주요 시설을 AI로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AI가 CCTV 영상을 분석해 사람·차량·이상 행동 등을 실시간 탐지하고, 감시 인력이 이를 바탕으로 위협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는 딥엑스의 AI 반도체와 AI 영상분석 기업 핀텔의 솔루션, 국방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 케이엠넷(KMNET)의 기술이 결합된다.

“외산 GPU 없이 활주로 지킨다”…딥엑스 국산 NPU, 공군 AI 경계감시에 첫 적용
◇영상 디코딩부터 AI 추론까지 NPU 하나로 처리

딥엑스의 ‘V-NPU’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AI 영상감시 시스템은 GPU가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추론을 수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GPU 기반 시스템은 높은 전력 소비와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대규모 CCTV 환경에서는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딥엑스의 DX-H1 V-NPU는 영상 디코딩과 AI 추론을 하나의 NPU에서 통합 처리하는 구조다. 별도의 GPU 없이도 다수의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력 소비와 시스템 구축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에는 최대 100TOPS 성능의 DX-H1 엣지 서버용 NPU 카드도 적용된다.

◇“외산 GPU 의존 낮춘다”…국산 AI 반도체 경쟁 본격화

이번 사업은 국방 분야에서 외산 GPU 기반 AI 영상감시 체계를 국산 NPU만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AI 서비스 확산으로 고성능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의존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현장에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국방과 공공 분야는 보안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자체 AI 반도체 기술 확보는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딥엑스는 NPU 기반 시스템을 통해 구축 비용 절감뿐 아니라 장시간 운영이 필요한 영상감시 환경에서 전력 효율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공 CCTV 이어 국방까지…온디바이스 AI 사업 확대

딥엑스는 이번 공군 사업을 계기로 국방·공공 안전 분야에서 온디바이스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울산광역시 공공 AI CCTV 전환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 국방 분야 적용까지 확보하면서 스마트시티, 산업 현장, 로봇, 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외산 GPU 중심의 AI 영상감시 시스템을 국산 NPU 기반으로 구현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영상 디코딩부터 AI 추론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V-NPU 기술은 AI 영상분석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딥엑스는 초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으로, 500건 이상의 글로벌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포스코DX, LG유플러스 등과 AI 반도체 적용 협력을 진행하며 스마트팩토리, 로봇, 보안 등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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