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샷' 사임한 이민형 의혹 제기 교수 불송치…"증거불충분"

IT/과학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11:3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도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K-문샷 추진단 출범식' 에서 총괄관리자(PD)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7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의 프로그램 디렉터(PD)에서 하차한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가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한 A 교수를 고소했지만, 해당 사건이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원주경찰서 지난달 26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모욕, 협박 등 혐의로 고소된 A 교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들었다. 공적인 자리에 대한 의혹 제기 차원으로, 사적 명예훼손 의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당초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를 통해 접수됐지만, 지난 6월 22일 강원 원주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공적인 신분에 있다고 보고, 피고소인이 제기하는 의혹이 단순 개인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취지"라며 "법원 판례도 공적 인물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공론의 장에서 해명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A 교수는 지난 5월 K-문샷 출범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의 학력, 경력, 연구이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A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로부터 불송치 결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K-문샷 AI 과학자 분야 PD로 발탁됐다. K-문샷은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로, 기존 연구개발(R&D)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PD 중심 추진 체계를 내세웠다.

특히 이 대표는 평균 연령 50대인 PD 중 20대 최연소로 주목받았다. 2001년생인 이 대표는 고교 중퇴 후 16세에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 지난해 2월 과학 AI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를 설립, 생명공학 가설을 생산하는 AI 모델 '스페이서'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42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PD 선발 이후 허위 경력 의혹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기업 경영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정부 R&D 사업과 기업 간 이해충돌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를 재가했다.

한편 정부는 이 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K-문샷 프로젝트 AI 과학자 PD 재공모를 추진 중이다. 현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가과학AI연구센터장이 PD 역할을 겸임 중이다. 평가를 거쳐 PD가 선발될 경우 9월쯤부터 임무에 착수할 전망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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