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역대 최대' 호실적 거둔 카카오…"AI 수익화, 본격 시동"

IT/과학

뉴스1,

2026년 8월 06일, 오전 10:43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6일 오전 제주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다. 2026.03.26. (카카오 제공)

카카오(035720)가 2분기 광고·플랫폼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번 실적 호조가 일시적 고점이 아닌 구조적 성장구간이라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확장을 통해 오는 2027년부터 AI 수익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985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9%, 36%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반기 기준으로도 상반기 매출 4조 405억 원, 영업이익 4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67.7% 늘었다.

카카오 CFO "2분기 반짝 호실적 아냐…연간 재무 목표 초과달성할 것"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 호조는 일시적 고점이라기보다 카카오 이익 체력이 한 단계 올라왔다는 근거이며 향후 실적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플랫폼 부문은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재진입한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의 개선을 견인할 거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비핵심 사업 정리 등 그간 추진해 온 성장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거라 자신했다.

신 CFO는 "연초 설정했던 연결 재무 목표인 연간 매출 10% 이상의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은 무리 없이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 제공)

"올해 AI 대중화 기반 마련…2027년 AI 수익화 본격화 전망"
카카오는 이날 인공지능(AI) 수익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AI를 바탕으로 커머스 거래 수수료 및 AI 구독 매출뿐 아니라 새로운 AI 광고 수익 모델도 선보일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말에는 카카오톡 내에서 AI 서비스를 친숙하게 접하기 시작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의 규모가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카카오 AI 전략의 방향성과 실행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올해 말까지 AI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카카오의 에이전트 AI와 연동할 첫번째 버티컬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쿠팡이츠 서비스를 에이전트 형태로 연결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이용자의 대화 속에서 배달 음식 주문 의도를 파악하고 메뉴를 제안해, 카카오톡 내에서 주문까지 완료할 수 있는 구조다.

향후 카카오는 에이전트 AI 활용 영역을 커머스, 예약, 여행, 결제 등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 CEO는 "새로운 형태의 AI 광고 매출까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는 오는 2028년에는 톡비즈의 AI 관련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 수준으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제주 본사 /뉴스1

"AI인프라, 우리 길 아냐"…AI '선택과 집중' 선언한 카카오
단 카카오는 AI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사업은 카카오의 영역이 아니라며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그동안 이용자의 일상에 깊이 스며드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B2C 역량을 기반으로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 왔다"며 "카카오가 AI 시대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인프라 레이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AI 인프라 사업은 대규모의 선행 투자와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한 사업"며 "인프라 레이어에 큰 자본을 배분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전 국민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모델 레이어부터 서비스 레이어까지 보다 집중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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